‘농약 사이다’ 사건 미궁에 빠지다

‘농약 사이다’ 사건 미궁에 빠지다

기사승인 2015-07-20 00:01:55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농약 사이다’ 사건이 미궁에 빠졌다.

18일 경북 경찰청에 따르면 상주경찰서는 지난 17일 이 사건 유력 용의자로 숨진 라씨와 같은 마을에 사는 80대 할머니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A씨 집 주변 수색에서 뚜껑이 없는 자양강장제 병이 발견된 점을 유력한 증거로 보고 있다. 병 속에는 피해 할머니들이 마신 사이다에 든 살충제와 같은 성분의 살충제가 담긴 것으로 감식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살충제 성분이 든 드링크제 병이 A씨 집 후미진 곳에서 발견된 점과 이 병과 할머니 집에 보관하던 다른 드링크제 병의 유효기간이 같은 점 등을 집중 추궁했다.

그러나 경찰은 A씨가 현재까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거짓말탐지기를 사용하자는 경찰 요청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선 A씨가 아닌 다른 사람이 범행에 사용한 드링크제 병을 A씨 집 부근에 뒀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이 A씨 집 부근에서 찾은 드링크제 병에선 A씨의 지문이 발견되지 않았다.

A씨가 혐의를 강력 부인하고 경찰이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 증거를 추가로 확보하지 못해 이틀째 수사 역시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 측은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 그동안 모은 정황 증거 등을 바탕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오후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에서 60∼80대 주민 6명이 살충제가 든 사이다를 나눠 마신 뒤 정모(86·여)씨와 라모(89·여)씨 등 2명이 숨졌고 3명이 위중한 상태다.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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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봉 기자
ideaed@kmib.co.kr
조규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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