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대서 총기 자살’ 마포경찰서 간부 “가족에 업무 스트레스 호소”

‘지구대서 총기 자살’ 마포경찰서 간부 “가족에 업무 스트레스 호소”

기사승인 2015-07-21 13:15: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20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된 황모(32) 경위가 업무 관련 스트레스를 호소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박정근 마포경찰서 형사과장은 21일 “직원·유족 대상으로 1차 조사를 벌인 결과, 직원들은 황 경위가 업무에 대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진술했다”며 “유족도 황 경위가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고 했고, (그와 관련해) 병원진료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박 과장은 “업무적 스트레스에 직원들 간의 불화가 관련되지는 않은 것으로 현재까지는 파악되지만 더 조사할 예정”이라며 “(6월에 홍익지구대로 발령받기) 전에도 그런 기미가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업무 스트레스가 심적인 건지 신체적인 건지 더 조사해봐야 할 것 같다”면서 “정신과인지 여부 등 병원진료의 구체적 내용인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황 경위는 20일 오후 2시 45분쯤 홍익지구대 2층 탈의실에서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는 모습이 순찰을 마치고 돌아온 동료 경찰관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A경위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발견 당시 A 경위는 옷장 옆 벽에 등을 지고 앉아 머리를 피를 흘린 채 오른손에 권총을 쥐고 있었다.

A경위는 이날 주간 근무조(오전 9시∼오후 9시)로, 순찰을 마치고 오전 11시 40분쯤 지구대로 복귀했다. 점심식사를 위해 지구대 2층 식당으로 올라가면서 같은 조원에게 먼저 점심을 먹으라고 말을 하고서는 종적을 감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경위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주변 동료와 직원 식당에서 일하던 근무자들이 총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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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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