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최근 해킹을 당한 ‘불륜 조장’ 사이트인 애슐리 매디슨의 회원 2명의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공개됐다.
이 사이트에서 회원 3789만 명의 개인정보를 빼냈다고 주장한 ‘임팩트 팀’ 해커들이 21일(현지시간) 애슐리 매디슨 회원들에 관한 정보를 실제로 확보했음을 입증하고 회사 측을 협박하기 위한 목적으로 ‘본보기 공개’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이 게시물의 원본은 얼마 후 삭제됐으나, 이를 캡처한 게시물들이 미국과 캐나다 등의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퍼져 나가고 있다. 특히 배우자가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고 한탄하거나 의심하는 여성들이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 게시판에서 이 게시물이 빠른 속도로 전파되고 있다.
공개된 상세 정보에는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사는 회원과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사는 회원 등 2명의 성과 이름, 아이디, 암호 해시, 우편번호, 거리 지번까지 포함한 전체 주소, 이메일 주소 등이 실려 있다.
여기에는 ‘포옹’, ‘천천히 하는 걸 좋아함’, ‘키스하기’, ‘역할극’ 등 어떤 유형의 행위를 선호하는지 상세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해당 회원들은 특이한 성과 이름을 가지고 있어 이른바 ‘신상 털기’(특정인의 신상 관련 자료를 인터넷에 공개하는 사이버 테러)의 표적이 되기 쉬운 것으로 보인다.
해커들은 정보가 공개된 회원 중 1명은 애슐리 매디슨 측에 19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정보 완전 삭제’ 서비스를 요청했 실제로는 상세한 정보가 남아 있었다고 주장했다.
애슐리 매디슨을 운영하는 애비드 라이프 미디어(ALM)는 이달 20일 해킹 사건이 언론에 공개되자 정보 완전 삭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애슐리 매디슨은 홈페이지 첫 화면에 ‘인생은 짧습니다. 바람 피우세요’(Life is short. Have an affair)라는 문구를 싣고 “연애하세요. 매일 수천 명의 바람 피는 아내와 남편들이 가입하여 애인을 찾습니다”라고 고객들을 현혹하고 있다.
이 사이트가 불륜을 조장한다는 논란에 대해 노엘 비더만 ALM 최고경영자는 언론 인터뷰 등에서 “우리는 플랫폼일 뿐”이라는 입장을 밝혀 왔다.
국내에서는 지난해에 이 사이트의 접속을 차단했다. afero@kmib.co.kr [쿠키영상] 유치원생들의 농구공 댄스가 ‘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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