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이병헌 “함께 작업한 스텝들 노고 가려지지 않길”

고개 숙인 이병헌 “함께 작업한 스텝들 노고 가려지지 않길”

기사승인 2015-07-24 13:20:55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배우 이병헌이 ‘50억 협박’ 사건 이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와 고개를 숙였다.

이병헌은 24일 오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협녀, 칼의 기억’ 제작보고회에서 다른 배우들에 앞서 무대에 올라 “어떤 말씀을 드릴까 미국에서 촬영하면서도 매일 고민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배우 이병헌으로 살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의 관심 덕분”이라며 “큰 실망을 드리고 뉘우치는 시간을 보내면서 어느 때보다 그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이어 “큰 실망감이 몇 번의 사과나 시간으로 결코 채워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늘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잊지 않고 많은 분에게 드린 상처와 실망감을 갚아나가려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함께 영화작업을 했던 스태프들과 관계자들께 죄송한 마음을 전하고 어떤 비난도 혼자 감당해야 하는 것도 내 책임”이라며 “나 때문에 그분들의 노고가 가려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병헌은 내달 13일 개봉하는 사극 ‘협녀, 칼의 기억’에서 천민으로 태어나 최고 권력을 꿈꾸는 야심 찬 유백 역을 연기했으며 현재 할리우드에서 ‘황야의 7인’을 촬영하고 있다.

앞서 이병헌은 지난해 9월 두 여성으로부터 50억 원을 주지 않으면 함께 술을 마시며 찍어놓은 음담패설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겠다는 협박을 받았다.

두 여성은 법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외관상 이병헌의 승소로 끝났다.

하지만 이병헌은 유부남임에도 새벽시간 대에 두 여성이 부른 오피스텔로 가는 등 대중으로부터 아내를 버려두고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큰 비난을 받아 왔고, 이 같은 부분을 재판부가 꾸짖기도 했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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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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