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 서기는 시진핑 체제 들어 부정부패 혐의로 낙마한 첫 현직 성(省)급 당서기다.
사실 그의 파멸은 시진핑 체제가 들어선 2012년 말부터 점쳐져 왔다. 2003∼2013년 중앙정법위 부비서장·비서장, 중앙정법위원을 지내 저우 서기는 신중국 건국 이래 최대 부패인사로 꼽히는 저우융캉(周永康) 전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의 핵심 측근이었다.
그러나 2013년 3월 국가주석으로 막 취임한 시진핑은 성급 지도자 인사에서 저우번순을 중앙정법위 비서장에서 허베이성 당서기로 이동시키는 의외의 인사를 단행했다.
이 자리는 중국 수도권을 책임지는 요직 중 하나로 일종의 ‘면죄부’를 받은 것 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저우융캉의 또 다른 핵심 측근들이 추풍낙엽처럼 잡혀들어간 2013∼2014년에도 저우 서기에 대한 조사 소식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저우 서기는 2013년 9월 시 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허베이성 당 상무위원회의 ‘군중노선(당과 사회에 대한 일종의 정풍운동) 교육실천활동’에서 자아비판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시 주석이 왜 저우 서기를 잡아들이는 데 3년 가까운 시간을 들였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이 없다.
중국 정치평론가인 장리판(章立凡)도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계속 저우번순이 구금될 것으로 점쳐왔다. 그러나 왜 베이징이 지금까지 기다렸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베이다이허(北戴河, 현직 최고지도부와 원로들의 비밀회동) 회의를 앞두고 사람들 신경이 곤두서 있다”며 “무엇이든 민감할 수 있고, 누구든 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우 서기는 시진핑 체제 들어 부정부패로 낙마한 첫 현직 성급 당정기관의 1인자라는 점에서 ‘반부패의 칼’이 또 다른 성급 당정기관의 현직 당서기, 성장들을 겨냥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goldenba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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