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가맹점·직원 모두 행복한 회사 만들 것

본사·가맹점·직원 모두 행복한 회사 만들 것

기사승인 2015-07-29 02:22:55

[쿠키뉴스=이훈 기자] 1992년 외국브랜드만 존재하던 국내 피자 시장에 순수 토종브랜드로 탄생한 이탈리아식 피자 브랜드 빨간모자피자는 ‘정직한 재료로 만든 이탈리아식 피자를 소비자에게 제공하자’라는 창업주 이주남 전(前)대표의 창업 의지에 따라 지난 23년간 오로지 피자만을 연구한 브랜드이다.


실제 빨간모자피자는 나폴리피자협회에서 인증받은 100% 이탈리아산 최고품질 안티모카푸토 밀가루에 세몰리나와 올리브유, 천일염을 넣고 반죽한 후 5℃ 이하에서 72시간 이상 저온 숙성시킨 퍼펙트 이탈리안 도우와 잘 완숙된 이탈리아 토마토의 속살로만 만든 100% 이탈이산 명품 토마토, 100% 덴마크산 천연 모차렐라 치즈 등을 사용하며 서울 강남 지역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이런 빨간모자피자가 최근 변화를 맞이했다. 피자 업계에 잔뼈가 굵은 조형선 신임 대표(사진)가 빨간모자피자를 인수한 것이다.


서울 강남구 논현로에 Redcap Pizza라는 빨간색 큰 글씨로 만들어진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빨간모자피자 역삼점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매장답게 빨간색 모자와 티셔츠로 깔끔하게 멋을 낸 직원들이 환한 미소를 띠며 큰 소리로 “빨간모자피자 입니다”라고 활기찬 목소리로 인사했다.

매장에 들어서자 빨간모자피자의 새로운 CI가 눈에 들어왔다. 28일 매장에서 만난 조 대표는 “빨간모자피자의 새로운 심볼마크는 헤르메스(Hermes)입니다. 헤르메스는 그리스신화에서 날개 달린 빨간모자를 쓰고 날개 달린 샌들을 신고 신들의 뜻을 인간에게 전달합니다”라며 “이처럼 앞으로 빨간모자피자도 헤르메스처럼 가장 맛있는 피자를 더욱 더 빨리 전달해 드리는 ‘맛의 전령이’ 되겠다”고 웃으며 각오를 밝혔다.

맛의 전령이 되겠다는 조 대표의 각오답게 빨간모자피자에는 21년 경력의 도우 전문가, 국내 피자업계 프리미엄 요리 피자의 최초 개발자, 피자 마케팅 15년 이상의 마케팅 전문가 등이 모여서 일을 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피자업계 전문가들이 모이다보니 아직 시작단계임에도 불구하고 가맹점 개설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 심지어 중국에서 합작투자를 하자는 문의도 있었다. 하지만 조 대표는 "현재 내실을 다질 시기"라며 "회사 성장과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가맹점 개설을 서두를 수도 있지만 차근차근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내실을 다지기 위해 ‘사람’ 중심의 경영을 펼치고 있다.

“제가 오랫동안 일을 하면서 느낀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사람’이었습니다. 실제 매장에서도 직원들이 열심히 해야 매출이 오릅니다. 특히 인력 구하기가 힘든 배달매장에서는 사람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런 조 대표의 경영철학은 직원 구성으로 입증된다. 빨간모자피자의 합류한 직원들은 과거 조 대표와 한 번씩은 일을 같이 한 경험이 있다. 또한 사람 중심의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내부고객 만족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내부고객(직원)이 만족해야 외부고객도 만족한다고 생각합니다. 빨간모자피자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는 것은 직원과 가맹점주인데 이들이 만족하지 않으면 본사는 절대 성공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직원이 만족한다며 따로 광고 및 홍보 필요 없이 입소문만으로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날 조 대표는 가맹점주와 상생을 강조했다.

“외국계 대형 피자 브랜드에서는 본사에서 해외로 송금하는 로열티만 한해 100억원을 상회합니다. 더 나아가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합리적으로 줄여나가고 매장의 특성에 따른 마케팅 활동과 지원을 통해 가맹점주와 가맹본부 모두가 상생하고 성장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내실을 다진 2~3년 후부터는 해외 진출을 통해 로열티를 받는 제대로된 토종피자 브랜드로 거듭날 예정입니다.”

이날 인터뷰 장소인 역삼점에는 기존 피자집과 달리 바(Bar)형태의 테이블이 설치돼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탈리아 피자 매장에서는 커피에 피자 한 조각을 먹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이런 모습을 볼 수 있게 기존의 피자 배달 중심의 문화에서 가볍게 피자를 즐기는 문화로 바꿀 생각입니다.”

사람, 나눔, 믿음의 기업이념을 바탕으로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웃으며 말하는 조 대표를 보면서 가맹 본사는 물론 가맹 점주, 직원 더 나아가 고객도 행복한 브랜드 빨간모자피자의 밝은 미래가 보였다.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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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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