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국가정보원(국정원) 임모 과장의 사망 및 시신 발견 경위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승용차) 마티즈가 항공모함도 아닌데 시신은 마티즈가 발견된 지 ‘27분 후’에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는 “임 과장 사망을 전후해 112 통화내역과 무전내역을 분석한 결과 풀리지 않은 의혹 7가지가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마티즈가 발견된 지 3분 후 무전으로 ‘거미줄을 치겠다’고 했다. 거미줄을 치겠다는 건 무전 대신 휴대전화로 통화하겠다는 내용”이라며 “무전은 많은 사람이 들을수 있기 때문에 전화로 하겠다는 것이다. ‘거미줄을 치겠다’는 무전이 이후에도 서너번 더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최고위원은 “임 과장이 국정원 직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으면 40대 무직이고, 40대 무직자가 행방불명된 것에 대해 용인소방서도 아니고 경기도소방본부가 직접 출동해 현장을 장악했다”며 이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와 함께 “임 과장의 집은 용인에 있는 경찰서 바로 옆”이라며 “그런데 실종신고를 5㎞ 밖의 파출소에 가서 했다”고도 지적했다. 신고 과정도 상식적 관점에서 봤을 때 의문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장례식 다음날 마티즈를 폐차한 점, 시신 발견 위치를 차량 뒷좌석이라고 했다가 하루 만에 앞좌석으로 수정한 점, 배우자가 위치추적 요청을 했다가 2차례에 걸쳐 취소 신청한 점, 소방대가 18일 오전 11시 28분에 마티즈가 지나갔다는 진술을 확보한 뒤 불과 2분 만에 차량을 발견한 점 등에 대해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정 최고위원은 “어제 경찰청을 항의 방문해서 이들 의혹에 대해 물었으나 명쾌한 답을 듣지 못했다”며 “이런 의심사항은 국정원이든 경찰이든 소방대든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 최고위원이 당내 공식 회의석상에 나선 것은 이른바 '공갈 막말'로 지난 5월 26일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직 자격정지 1년 처분을 받은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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