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대한항공은 ‘땅콩회항’ 사건 당시 조현아(사진 가운데)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짐이 통관 절차를 거치지 않고 국내로 반입됐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31일 밝혔다.

이날 한 매체는 사건이 발생한 지난해 12월 5일 조 전 부사장이 비행기에 5개의 상자를 실었고 통관 절차 없이 자택으로 배달됐다고 보도했다. 여기서는 “조 전 부사장의 일가가 해외에서 구매한 물품이 통관절차를 거치지 않는다는 사실은 업계에서 공공연한 비밀”이라는 ‘대한항공 관계자’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조 전 부사장이 당시 짐가방과 박스 등 3개를 비행기에 실었고 인천공항에 도착해 일반 승객들과 마찬가지 절차로 짐을 찾아 차량에 싣고 집으로 가져갔다”고 반박하면서 “조 전 부사장의 짐은 미국 뉴욕JFK국제공항과 인천공항에 타고 내릴 때 모두 정상적인 엑스레이 검사를 거쳤다”고 말했다.

세관은 무작위 또는 엑스레이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짐을 열어보지만 이에 해당하지는 않았다.

다만 조 전 부사장이 직접 짐이 실린 카트를 밀고 출구로 나오지는 않았다. 대한항공 측 수행직원이 짐 운반을 옆에서 도왔다는 설명이다.

조 전 부사장은 ‘땅콩회항’ 사건으로 구속돼 1심에서 징역 1년이 선고됐지만 지난 5월22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나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검찰은 조 전 부사장이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돼 있을 당시 “수감생활 편의를 봐주겠다”고 나서 그 대가로 한진렌터카 정비용역 사업을 수주한 혐의로 염모씨를 최근 구속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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