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재 원장의 질환이야기] 난치성 배뇨장애, 간질성 방광염이란

[정현재 원장의 질환이야기] 난치성 배뇨장애, 간질성 방광염이란

기사승인 2015-07-31 12:16:55

간질성 방광염이란 방광통증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배뇨장애로 빈뇨, 절박뇨, 방광통, 골반통 등의 증상을 동반합니다. 뚜렷한 원인도 없고, 방광 내에 염증이나 여타 감염 질환 없이 방광근육층 내부에 궤양과 섬유화로 방광용적이 줄어드는 질환입니다.

서양에서는 간질성 방광염이 많이 알려져 있고 연구도 환자 사례도 많은 편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일반인은 물론 의료진들 조차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단순 방광염이나 요실금 등의 다른 배뇨장애, 또는 심리적인 문제로 오해하고 치료하려다가 오히려 더 악화되기도 합니다.

주요 증상은 가장 먼저 빈뇨입니다. 평균적으로 정상 소변 횟수는 하루 6~7회인데 간질성 방광염의 경우 하루에도 수십 번, 한 시간에도 10회 이상 화장실을 찾기도 합니다. 방광에 소변이 차면 더더욱 통증이 나타나고, 소변을 참으면 혈뇨가 나오기도 합니다. 야간에도 소변을 자주 보고, 통증으로 인해 소변이 마려우면 참기 힘든 요절박이 나타납니다. 1회당 소변양 자체는 많지 않습니다. 성행위로 인해 증상이 더 심해지기도 하며, 여성의 경우 생리를 할 때 악화되기도 합니다.


서양의학에서는 근본적인 원인은 밝혀진 바가 없어 항우울제, 항콜린제, 부신피질호르몬 계통의 약물 등의 약물 치료를 하고 있으나 치료효과는 크지 않습니다. 수술적 치료로 방광용적 확대술 등을 시행하기도 하나 이 역시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증상이 재발하거나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소변빈삭(小便頻數) 소변불리(小便不利) 등의 증상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소변 문제는 방광만 고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면역을 증진시키고 병을 이겨낼 수 있도록 몸 전체의 환경을 개선해주는 근본치료가 필요합니다.

한의학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상한론' 에 입각하여 간질성방광염의 원인을 살펴보면 체열과 체액의 균형이 무너진 것, 그리고 신장 기능의 약화, 어혈 등에 문제들 들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 수분 대사를 책임지는 곳은 신장입니다. 들어온 물을 걸러서 곳곳으로 순환시키고 소변으로 배출시킵니다. 그래서 이 신장이 약해지면 방광에도 문제가 생기고 여러 가지 소변 장애가 발생합니다.

신장은 나이가 들수록 약해지는 장기라 40~50대 후반에 배뇨장애가 잘 발생합니다. 또 나이가 젊더라도 신장은 열에 약한 장기라 체열이 과하게 쌓인 사람은 신장이 약해져서 간질성 방광염과 같은 배뇨장애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과도하게 물을 많이 마시는 습관도 신장을 약하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또한 타고날 때부터 약하게 타고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신장이 약한데 자꾸 위에서 물을 붓다 보면 체액이 과잉됩니다. 복부가 물로 가득 차서 몸도 여기저기 잘 붓습니다. 이렇게 과잉된 수분은 수독(담음)을 일으키고, 그로 인해 오히려 수분 대사가 방해됩니다. 소변으로 배출은 시원하게 안되니 땀이 많이 나거나 몸이 붓고, 관절이 아프다거나 하는 다른 질환까지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같은 병명, 간질성 방광염으로 진단 받았다 할지라도 한의학적으로 근본적인 원인을 따져보면 개개인이 모두 다른 원인과 증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간질성 방광염의 한방치료는 다양한 세부 적인 원인을 감별하고 그에 따라 정확하게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소변의 횟수는 어느 정도인지 혈뇨는 있는지,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는지, 잔뇨감은 없는지 등의 증상과 복진을 했을 때 복부에 열이 쌓인 곳은 없는지, 체액은 어디에 쌓여 있는 지, 어혈은 없는지 등을 살펴 그에 따라 개인별로 맞춤 치료를 해야 합니다.<글 = 자임당한의원 정현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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