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 기자의 시승車] 플래시맨의 향기가 난다… 빠르고 연비 좋은 '그랜저 하이브리드'

[이훈 기자의 시승車] 플래시맨의 향기가 난다… 빠르고 연비 좋은 '그랜저 하이브리드'

기사승인 2015-08-01 02:33:55



[쿠키뉴스=이훈 기자] 최근 TV 광고에 슈퍼맨, 배트맨, 플래시맨 등 3명의 DC 히어로 캐릭터들 등장해 소비자의 눈을 사로잡는다. 대충 보기에는 만화나 장난감 광고 같지만 자세히 보면 그랜저 디젤, 가솔린, 하이브리드 등 3가지 모델을 소개하는 것이다.


3명의 히어로 중 플래시맨는 바로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의미한다. 처음 만난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외관은 일반 그랜저 모델과 차이가 없었다. 문을 열고 내부에 앉자 저절로 시트가 운전하기 좋게 맞춰졌다. 또 4방향으로 전동조절이 가능한 럼버서포트(허리 지지대)를 적용해 앉은 느낌이 좋았다.

내부 인테리어는 그랜저라는 이름에 걸맞게 고급스러웠다. 차량의 내부에 있는 스위치류를 직선형으로 배치해 직관성이 높았고 공조스위치의 기울기 각도를 최적화해 주행 중에도 조작이 편했다. 계기판 RPM을 표시하는 곳에 숫자가 없다는 일반 차와 달랐다. 다만 앉은키가 크다보니 천장이 머리에 닿아 운전할 때 신경이 쓰였다.

스마트 시동 버튼을 누르자 너무나 조용하게 시동이 걸렸다. 전기로 시동을 걸기 때문에 소음이 전혀 없었다. 시동이 걸렸는지도 모를 정도였다.

가속페달을 밟고 천천히 주행에 나섰다. 시내 저속주행에서는 계기판에 녹색의 EV모드 마크가 보였다. 전기 모드로 운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시내를 벗어나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려 속력을 냈다. 고속도로 주행 시에는 가솔린 모드로 변경돼 힘있게 속력을 낼 수 있었다. 흡사 TV 광고의 플래시맨처럼 조용하고 빨랐다.

고속도로에 차가 많이 없어 속력을 내기 위해 주행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변경했다. 가속페달의 반응성이 좀 더 예민해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에는 주행특성에 따른 3개의 주행모드를 선택해 주행할 수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의 가장 장점인 연비는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2박 3일 동안 연료를 가득 채운 상태에서 약 700km이상을 운전하면서 주유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연료 게이지에 한 칸이 남았다. 평균연비 12~14㎞/ℓ였다.

이밖에 스마트키를 소지한 채 차량 뒤쪽에 약 3초 이상 머물면 자동으로 트렁크가 열리는 ‘스마트 트렁크’를 기본 적용돼 짐 싣기가 너무나 편리했으며 넓고 깊어 패밀리카로도 안성맞춤이었다. 연비 좋고 고급스러운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3450만원(VAT포함)이다.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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