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롯데가(家) 형제·부자 간의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대중 사이에서는 ‘롯데 거부감’만 확산되고 있다.
국내 10대 그룹으로서 ‘집안 싸움’을 벌이는 자체로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데다,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기업이 일본 비상장사인 광윤사라는 점,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국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일본어를 쓴 점 등이 부정적 여론의 ‘부채질’을 하고 있는 형국이다.
네이버 아이디 ‘kimd****’는 “누가 경영권을 얻든 이번 롯데 이미지 타격은 상당한 것 같다. 원래 일본기업이었지만 확실히 일본기업이라는 인식이 박히게 됐다”고 주장했다.
같은 포털 이용자 ‘taun****’도 “사주가 이런 마인드로 회사를 운영했는데 과연 소비자를 고객으로 잘 섬겼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며 “이번 사태로 롯데라는 기업이미지가 더욱 안 좋아지는 듯”이라는 글을 올렸다.
롯데그룹의 ‘정체성’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다음 아이디 ‘뚜***’는 “무늬만 한국인, 실제로는 일본인”이라며 “롯데는 한국에서 철수하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같은 포털 아이디 ‘소***’는 “재계 5위 그룹이 알고보니 일본 그룹이었네”라고 올렸다.
네이버 아이디 ‘labo****’는 “난 롯데가 자랑스러운 한국기업인 줄 알았는데 일본말로 싸우는 아들을 보니 일본기업이네요. 아들은 한국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일본말로 대화하는 걸 보니 창피스럽다”고 적었다.
이번 사태로 롯데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에 나서겠다는 극단적인 반응도 나왔다.
“앞으로 롯데백화점과 롯데상품은 쳐다보지도 않아야지”(다음 닉네임 ‘잇바이’), “8.15 광복절 연휴기에 최소한 롯데마트 안 가기, 롯데물건 안 쓰기 운동이라도 벌여야 할 듯”(네이버 아이디 ‘viva****’)와 같은 식이다.
가족 간 경영권 다툼에 직원들만 불쌍해졌다는 의견도 나왔다.
다음 이용자 ‘Mr 칼’은 “게임 끝. 주변 임원들이 자기 자리 지키려고 회사를 망치려 하네. 일반직원들은 뭔 죄냐?”라며 안타까워했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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