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료 출신의 초선 의원인 심 의원은 포항에서 태어나 중학교까지 고향에서 다녔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 무료로 다닐 수 있는 구미전자공고에 입학하면서 현재의 지역구인 구미와 인연이 닿았다. 구미전자공고는 구미 출신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설립한 국립고교이다.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KBS 공채 15기로 합격해 기술분야에서 근무했다. 그러던 중 1990년 기술고시 26회로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특허청과 상공부, 산업자원부, 청와대 등에서 일했다.
2011년 지식경제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을 끝으로 정계에 입문, 2012년 총선을 앞두고 3선 현역의원인 김성조 전 의원을 누르고 새누리당 공천을 받았다. 인지도에서는 김 전 의원에게 밀렸지만 당시 이공계 출신에게 가산점을 준 덕에 공천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19대 총선에서 금뱃지를 단 그는 당선하자마자 2012년 ‘심봉사’란 인터넷 카페를 만들어 회원을 모집해 사전 선거운동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 받았지만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됐고, 지난해 4월 대구고법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 국회의원 신분을 유지할 수 있었다.
새누리당 내에선 포항 출신이란 점 때문에 친이(이명박)계로 분류됐으나 지역구가 구미여서 친박(박근혜)계로 분류되기도 했다.
심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고 평소 주장해 왔다. 그와 그의 보좌관 휴대전화 연결음이 박 전 대통령이 만든 ‘새마을운동 노래’로 돼 있을 정도다.
그는 심지어 2013년 10월 26일 구미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 서거 34주기 추도식에서 “아버지 대통령 각하”라거나 “아버지의 딸이 이 나라 대통령이 됐다”라고 말해 논란을 불렀고, 그동안 구미에서 식당 여직원이나 여주인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한 사실이 알려져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고 한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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