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준범 기자] 지금의 그룹 비스트에겐 ‘일하러 가야 돼’라는 직장인의 애환을 담은 노래가 어색하지 않다. 음악 방송 대기실에서는 이제 자신들보다 더 선배인 가수를 찾기가 어렵다는 비스트는 7년차 아이돌답게 격한 퍼포먼스를 여유롭게 소화하는 법도 익혔다. 그들의 직장이나 다름없는 방송국으로 일하러 가야 되는 비스트를 붙잡고 서울 모처에서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Q. 오랜만에 컴백했다. 소감이 어떤가.
두준 “10개월 만의 컴백인가요. 컴백해서 재밌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방송국이 직장인 셈인데 오랜만에 가니까 신선하더라고요.”
Q. 선공개곡 ‘일하러 가야 돼’가 발라드가 아닌 댄스곡이던데.
요섭 “저희는 준형이가 녹음하라고 하면 하는 거예요. 하하. 장난이고요.”
준형 “굳이 이유가 있어서 댄스곡을 한 것은 아니에요. ‘일하러 가야 돼’라는 주제를 저희 나이가 많이 어렸으면 못했을 텐데, 어느 정도 나이가 차서 괜찮을 것 같아서 하게 됐어요.”
Q. 타이틀곡 선정에는 멤버들 의견이 들어가는지 궁금하다. 이번 타이틀곡 ‘예이(YeY)’는 어땠나.
준형 “항상 멤버들에게 다 들려주고 얘기를 해요. 늘 그랬듯이 요섭이는 시간될 때마다 작업실에 놀러 와서 작업한 곡 들어보고 커피도 한 잔 마시며 얘기를 많이 해요.”
Q. 다른 멤버들은 ‘예이’를 처음 들어봤을 때 어땠나.
요섭 “좋았어요. 제가 처음 작업실에서 들었을 때는 이 노래가 사실 연주곡이었어요. 그래서 그 곡에 멜로디를 입혀서 하면 괜찮을 것 같다고 했을 때 저는 처음엔 사실 의아했어요. 그런데 들어보니 좋더라고요.”
준형 “처음에는 곡을 써야겠다 싶어서 만든 게 아니라 업그레이드 한 소스들과 장비들로 사운드 실험을 해보자 하는 생각으로 만들어놨던 곡이었어요. 나중에 작업하다가 다시 들어보니까 한 번 가사를 입혀 보면 괜찮겠다 싶어서 보컬이 들어갈 자리를 만들고 편곡을 좀 했죠.”
Q. 원래 여러 가지 사운드 실험을 많이 하나보다.
준형 “그렇죠. 잘못하면 뻔해지겠다는 생각을 해서 최대한 많이 해보려고 노력을 해요. 판단은 음악을 들으시는 분들이 하시겠지만 저희는 나름대로 ‘킥’ 하나에도 정말 많이 신경 쓰며 작업하는 편이에요.”
Q. 멤버 동운이 막내 성장의 표본으로 많이 언급되던데 프로듀서 입장에서는 어떤가.
준형 “최근에 일본 앨범도 같이 녹음하며 많이 느꼈는데 동운이는 곡을 주면 제일 많이 듣고 제일 많이 연습해요. 미리 찾아와서 “형, 이거 이렇게 하면 돼요? 이거 이렇게 부를까요?”라고 물어보니 제 입장에선 좋죠. 든든한 느낌이에요.”
요섭 “단체 연습 끝나고도 혼자 남아요. 항상.”
Q. ‘예이’의 퍼포먼스가 이전보다 힘을 뺀 느낌이 들었다. 여유 있어 보이기도 하고.
요섭 “그래요? 힘이 굉장히 들어간 건데. 하하. 노래가 함께 즐겨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어서 뒷부분에서는 자유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자 했어요. 근데 ‘굿 럭(Good Luck)’이나 ‘12시 30분’이나 ‘예이’나 다 힘든 부분은 힘들고 괜찮은 부분은 괜찮아요.”
Q. 그런 여유는 7년차라서 가능한 건가.
요섭 “7년차라서 그렇다기보다 나이를 먹은 거죠. 요즘 어린 분들 많잖아요. 그 분들에 비하면 체력이, 힘이 달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Q. 이번 앨범에서 가장 보여주고 싶은 비스트의 모습이 있다면.
요섭 “저희가 ‘일하러 가야 돼’라는 노래를 부를 수 있을 만큼의 농익은, 어른스런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일하러 가야 돼’를 선공개로 둔 것도 있어요. 앞으로도 그런 모습들을 보여드리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bluebel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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