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DMZ 도발 ‘목함지뢰’는?…살상반경 2m, 13~15m 떨어진 창문도 파손

北 DMZ 도발 ‘목함지뢰’는?…살상반경 2m, 13~15m 떨어진 창문도 파손

기사승인 2015-08-10 11:00:55
목함지뢰의 일종인 PMD-6(nolandmines.com 캡처)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우리 측 철책 통문 안팎에 매설한 ‘목함지뢰’는 소나무로 만든 상자에 폭약과 기폭장치를 넣어 만든 일종의 대인지뢰다.

옛 소련이 2차 세계대전 때 개발한 이 지뢰는 북한군이 ‘목함 반보병지뢰(PMD-57)’로 부르기도 한다.

전체 무게는 420g으로 길이 22cm, 높이 4.5cm, 폭 9cm이다. 상자 안에는 TNT 220g의 폭약과 기폭장치인 MUV 퓨즈, 안전핀이 들어 있다.

살상반경은 최대 2m에 이른다. 1m 이내에서 터지면 사람의 폐가 손상되고 3.5m 이내이면 고막이 파열된다고 한다. 폭발지점으로부터 13~15m에 이르는 창문을 파손할 정도로 위력이 세다.

목함지뢰는 상단에 1~10㎏의 압력이 가해지면 덮개가 퓨즈를 누르고 안전핀이 빠지면서 공이 발사되어 터지도록 고안돼 있다. 사람이 상자 덮개를 열고자 압력을 가하거나 밟으면 터지는 것이다.

목함지뢰는 나무 상자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금속 지뢰탐지기에 잘 탐지되지 않고, 지뢰라고 생각을 못한 민간인들이 호기심에 만졌다가 죽거나 부상을 당하는 사례도 있었다. 나무 대신 플라스틱으로 제작되기도 한다. 물에 잘 뜨기 때문에 임진강·한탄강 수계와 강화군 일대 등 섬지역에서 다수가 발견된 적이 있다.

군은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260여발의 목함지뢰를 탐색 및 수거한 바 있다.

북한은 해·강안지역과 DMZ 인근 하천 주변 등에 목함지뢰를 대거 살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4일 터져 우리 군 부사관 2명을 다치게 한 목함지뢰는 목함에서 강한 송진 냄새가 아고 상자 안의 철재 잔해물이 녹슬거나 부식되지 않아 최근에 매설된 것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군은 지난 6~7일 현장 조사에서 터진 잔해물 5종 43개를 수거해 지난 2010년 DMZ를 관통하는 한 지천에서 발견한 목함지뢰 부품과 비교한 결과 동일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당시에 수거된 목함지뢰에서는 아직도 송진 냄새가 난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북한이 DMZ 지역에 매설한 대인지뢰는 목함지뢰와 수지재(PMN)지뢰, 강구(BBM-82)지뢰 등 세종류다. 대전차 지뢰는 ATM-72, ALM-82 등 다섯가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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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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