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특수강간범 김선용…감호소 측, 도주 ‘1시간 반’ 뒤에 신고

사라진 특수강간범 김선용…감호소 측, 도주 ‘1시간 반’ 뒤에 신고

기사승인 2015-08-10 11:30: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공주치료감호소 측이 ‘특수강간범’ 김선용(33)이 도주한 지 1시간 30분이 지난 후에야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대전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김은 전날 오후 2시 17분쯤 대전 서구 둔산동 한 대학병원에서 이명 치료를 위해 입원 치료를 받던 중 감시 직원을 따돌리고 사라졌다.

그러나 치료감호소 측이 112를 통해 경찰 지원을 요청한 시간은 사건이 일어난 지 1시간 30분이나 지난 이날 오후 3시 47분쯤이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대전지역 형사들에 대한 비상소집 명령을 내리고 터미널과 역 등에 대한 검문검색을 시작했지만, 김은 이미 인근 아파트 헌옷 수거함에서 옷을 갈아입고 사라진 뒤였다. 이 때문에 치료감호소 측의 늦은 신고가 김에게 도주 시간을 벌어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공주치료감호소 측은 직원들을 동원해 검거 작전을 벌이느라 신고가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공주치료감호소 관계자는 “김이 도주하자 직원들이 뒤따라 갔지만, 따라잡을 수 없었다”며 “사건 발생 직후 해당 대학병원 인근에 거주하는 직원들에게 비상 연락해 직원들을 긴급 배치했다”고 해명했다.

도주 당시 병실에는 직원 2명이 김씨를 감시하고 있었지만, 도주를 저지하지 못했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김이 입원해 있던 곳은 병원 7층에 위치한 2인실 병실.

도주 직전 김은 화장실에 간다며 발목에 채워져 있던 수갑을 풀어 달라고 요구했고, 직원들은 수갑을 풀어준 뒤 화장실에서 2m가량 떨어진 침대에 걸터앉아 있었다.

이어 김은 병실 내부에 있는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약 1분 뒤 감시가 소홀한 틈을 이용해 문을 열고 곧장 계단을 뛰어 내려가 1층 현관을 통해 도주했다.

이에 대해 공주치료감호소 관계자는 “김이 워낙 빠르게 도주해 저지할 틈이 없었다”며 “1층 현관 경비원에게 현관을 막아달라고 연락했지만, 벌써 도주한 뒤였다”고 해명했다.

김은 2010년 경남 밀양에서 흉기를 사용해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고, 그 뒤 이명 증세로 공주치료감호소에서 복역하다 지난 6일부터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주치료감호소는 경찰과 함께 검거 전담반을 설치하는 한편 전국 경찰에 김씨를 공개 수배했다. 경찰은 김씨가 170cm의 키에 몸무게 81kg으로 쌍커풀 눈으로 표준말을 쓴다고 전했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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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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