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영수 기자]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를 메울 요량으로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세단 아슬란. 하지만 아슬란은 그 저조한 판매량으로 좀처럼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4000만원 대를 호가하는 아슬란과 같은 가격대로 구매할 수 있는 쟁쟁한 수입차가 많을 뿐 더러 하위급 차량인 그랜저와 비슷한 외관, 쏘나타와 같은 플랫폼을 공유해 소비자들에게 아슬란만의 독창적인 매력을 어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슬란은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숙성과 편의사항, 안전성이 뛰어난 차량이다. 이중 접합 차음 유리를 적용해 소음을 잡았고, 네비게이션과 연동되어 운전자에게 색다른 편의를 제공하는 HUD,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EPB, 9개의 에어백 등이 기본 적용되어 있다. 또한 시인성이 좋은 인포테인먼트 패널, 고급가죽 시트, 전동 시트 조작 버튼, 안전벨트 너트 조차 트리코트로 마무리하여 대형세단의 고급스러움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슬란은 판매량 저조를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슬란은 지난달 612대가 팔려 전월 대비 판매량이 20.6%감소했다. 또한 작년 10월 30일 출시 후, 내수시장에서 총 8393대가 팔렸다. 애초 현대차는 올해 아슬란 판매 목표를 2만2000대로 설정한 바 있다.
더구나 올 하반기에 아슬란의 경쟁모델인 한국GM의 임팔라, 기아자동차의 K7 풀체인지모델이 출시된다. 이로 인해 아슬란은 보다 더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아슬란의 잔존가치는 점차 낮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아슬란의 중고차 가격은 중고차사이트 카즈기준 3.0모던 2015년식이 2750만~3450만원이다. 신차가격이 3990만원으로써 출시 후 채 1년이 지나지 않은 현재 벌써 500만~1000만원 이상의 가파른 감가가 이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카즈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슬란은 중고차 판매에 있어 총 3가지의 감가요소를 갖추고 있다. 첫 번째로 하반기에 많은 동급 경쟁모델들이 등장하는 것, 두 번째는 대형차량이라는 것이다. 원래 중고차시장에서 대형차량은 중형차량보다 훨씬 감가의 폭도 높고 빠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서 그는 “마지막으로는 안타깝게도 아슬란의 인기가 저조한 것인데, 비인기차량은 수요층이 별로 없기 때문에 감가가 인기차량에 비해 훨씬 더 가파르다. 그러니 아슬란을 판매할 계획이 있다면 보다 더 많은 감가가 이루어지기 전에 지금 파는 것이 경제적으로 이득일 것”이라며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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