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간범 김선용 도주…부실·무능·늑장 대응 ‘3종 세트’

특수강간범 김선용 도주…부실·무능·늑장 대응 ‘3종 세트’

기사승인 2015-08-10 14:51: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치료감호 수감자 김선용(33·특수강간)이 10일 도주한 사건에 대해 감호소 측은 부실 감시, 늑장·무능 대응 논란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0일 대전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김은 전날 오후 2시 17분쯤 대전 서구 둔산동 한 대학병원에서 이명(귀울림) 치료를 위해 입원해 있던 중 감시 직원을 따돌리고 도주했다. 이 날은 김의 퇴원 예정일 하루 전이었다.

김은 화장실이 급하다며 발목에 채워져 있던 수갑을 풀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직원들은 수갑을 풀어줬고, 김은 병실 입구 바로 옆에 붙어있는 화장실로 들어갔다.

이때 직원 2명은 병실 내 침대에 걸터앉아 김을 기다렸다. 침대가 입구에서 화장실보다 2m 가량 더 ‘안쪽’에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부실 감시 논란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1차 도주로’를 내준 상황이 돼 버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은 약 1분 뒤 화장실과 입구 문을 열고 곧장 계단을 뛰어 내려갔다.

당시 김은 저항의 용도로 쓰려 한 듯 화장실 안에 설치된 샤워기에서 머릿부분(헤드)을 돌려 빼내 손에 들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이 입원해 있던 병실은 병원 건물 7층에 있는 2인실 병실이다.

김이 아무리 빨리 뛰어갔다 해도 7층에서 1층까지 내려가는 동안 봉쇄가 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다.

이에 대해 공주치료감호소 관계자는 “1층 현관 경비원에게 현관을 막아달라고 연락했지만, 벌써 도주한 뒤였다”고 해명했다.

감호소 측은 이처럼 김이 병원 건물을 빠져나간 후에도 곧바로 경찰에 알리지 않았다. 감호소 측이 경찰 지원을 요청하며 112에 신고한 시간은 사건 발생 1시간 30분이 지난 이날 오후 3시 47분이다.

경찰은 신고 접수 직후 대전 지역 형사에 대한 비상소집 명령을 내리고 터미널과 역 등에 대한 검문검색을 시작했지만, 김은 이미 종적을 감춘 뒤였다.

그 사이 그는 인근 아파트 헌옷 수거함에서 찾은 것으로 추정되는 평상복으로 갈아입기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치료감호소 측의 늑장 신고가 그에게 도주 시간을 벌어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주치료감호소 측은 직원들을 동원해 검거 작전을 벌이느라 신고가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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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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