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는 항산화 물질과 설사, 위장염, 급성·만성 대장염 등의 치료에 이용돼 왔다. 특히, 꽃이 큰 흰 무궁화 꽃은 사포나린이 많이 들어 있어 약용으로 사용해 왔다.
농촌진흥청은 사포나린 성분을 가진 흰 무궁화 꽃이 골다공증 개선 효과를 높일 수 있는지를 밝히고자 세포실험을 했다.
흰 무궁화의 성분 분석 결과, 꽃에는 잎이나 줄기에서는 검출되지 않은 사포나린 성분과 다양한 항산화 물질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뼈 조직을 파괴하고 칼슘을 뽑아내는 파골세포에 세포안정성 수준의 농도로 무궁화 잎, 줄기, 꽃 등의 추출물을 처리했다.
그 결과, 100㎍/㎖ 농도에서 무궁화 흰 꽃에서만 골다공증 지표(TRAP)의 활성이 대조군에 비해 60.26% 감소했다.
또한 TRAP과 칼시토닌 수용체(파골세포의 지표 중 한 물질) 유전자 발현을 막아 성숙한 파골세포 활성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특허출원 됐으며, 국내학술지인 한국약용작물학회지 6월호에 발표됐다. 농진청은 앞으로 특정 성분 분리와 동물실험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김진성 농촌진흥청 인삼특작이용팀 박사는 “무궁화 흰 꽃 추출물을 활용한 다양한 분야의 건강기능성 식품 개발과 천연물 신약 개발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골다공증 억제와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흰 무궁화 꽃의 추출물을 이용한 치료법과 개선제 연구 개발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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