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준범 기자] 광복절을 맞아 14일 특별 사면된 최태원(55) SK그룹 회장은 “앞으로 국가 경제 발전과 사회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0시쯤 의정부교도소에서 출소한 직후 고개 숙여 인사한 뒤 “먼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며 “이를 통해서 국민께 사랑받는 SK 기업으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경영 복귀 시점과 방식을 묻는 질문에 “업무 공백이 있기 때문에 시간을 좀 갖고 상황 파악을 해 보고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답했다.
경제활성화 방안을 묻자 “현황 파악을 해본 이후 구체적으로 계획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제활성화를 위해 역점을 둘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저희가 할 수 있는 통신, 에너지, 반도체”라고 답하고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고 감사하다”며 말을 마쳤다.
앞서 정부는 지난 13일 광복 70주년을 맞아 최 회장을 포함한 6527명을 특별 사면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동안 국민이 공감할 수 있도록 사면을 제한적으로 행사했었는데 광복 70주년을 맞아 국민 화합과 경제활성화를 이루고 또 국민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특별사면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형 집행 면제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을 받게 돼 주요 계열사 등기 이사로 복귀할 수 있게 됐다.
그는 SK그룹 계열사의 펀드 출자금 수백억 원을 빼돌려 옵션투자 위탁금 명목으로 전 SK해운 고문에게 송금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3년 1월 1심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후 지난해 2월 대법원에서 징역 4년형이 확정돼 2년 6개월 간 복역해 왔다. 이는 재벌 총수로는 최장기 복역 기록을 세웠다. 최 회장은 앞서 2008년 이명박 정부 때에 이어 두 번째로 광복절 특사에 포함됐다.
이날 의정부교도소에서는 최 회장을 포함한 43명이 특별사면 또는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bluebel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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