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의 여름방학 숙제는 ‘내 아이 건강관리’

학부모들의 여름방학 숙제는 ‘내 아이 건강관리’

기사승인 2015-08-17 14:49:56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여름방학을 맞아 자녀와 함께 각종 체험학습, 캠프 등에 참여하는 부모들이 많다. 학기 중 소홀했던 부분을 채워 자녀의 새 학기를 도와주기 위함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자녀의 건강관리’이다.

소아질환의 경우 꾸준한 관심 및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비교적 여유로운 방학기간에 자녀의 건강을 살피고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좋다.

어린 자녀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 소아질환으로는 소아 아토피피부염과 소아비만, 틱장애 등을 꼽을 수 있다. 소아질환은 여러 가지 후속질환으로 발전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우선 소아 아토피피부염의 경우 천식·비염 등 더 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이 같은 현상을 ‘알레르기 행진’이라고 한다. 실제로 알레르기 행진에 관한 다양한 연구에서 5세 이전에 아토피 피부염이 관찰된 환자를 7세까지 추적한 결과, 이들 가운데 43%에서 천식이 발생했고 45%에서는 알레르기 비염이 확인됐다. 소아 아토피피부염은 충분한 보습, 적정 실내 온도 유지 등의 방법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소아비만 역시 조기 진료가 중요하다. 스웨덴 카롤린스카대학 페닐라 다니엘슨(Pernilla Danielsson) 교수팀이 6~16세의 비만아이 643명(여자아이 49%)을 6~9세, 10~13세, 14~16세 3개군으로 나눠 3년간 비만도를 추적조사한 결과, 10세 이상 청소년들은 비만 치료 후 BMI 감소 효과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비만치료는 일정 연령 이상이 되면 거의 효과가 없는 셈인데 소아비만은 초콜릿·피자·치킨 등 고열량 식품 섭취를 줄이고, 수면시간 및 선호도에 따른 적절한 운동을 통해 개선 및 예방할 수 있다.

또 새학기가 되면 각종 스트레스로 틱장애를 경험하는 자녀들이 많다. 틱은 치료 후 두 달 정도면 증상의 50%가 호전되기 때문에 방학 동안 틱 전조 증상이 없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틱장애와 관련해 휴한의원 네트워크 강남본점 위영만 원장은 “틱장애는 불필요한 동작이 안 나오도록 비활성 근육을 억제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기저핵의 성장 미숙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보통 반복해서 근육을 움직이는 운동틱과 반복해서 소리를 내는 음성틱의 증상이 나타난다”며 “틱장애가 1년 이상 지속될 경우 투렛증후군으로 진행된다. 이 경우 음성틱과 운동틱 두 가지 증상을 함께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료를 통해 더 큰 질환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ioo@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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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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