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은 어떻게 일제 말살 정책을 이겨냈는가’

‘한의학은 어떻게 일제 말살 정책을 이겨냈는가’

기사승인 2015-08-18 15:13:55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대한한의사협회는 18일 오후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한의학은 어떻게 일제 말살 정책을 이겨냈는가’를 주제로 광복 70주년 기념 시사회 및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필건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법과 제도에서 한의학이 지켜지지 않는다. 진단을 위한 객관적 도구도 한의사에게는 쓰지 말라고 한다. 의료법 어디에도 한의사가 의료기기사용을 못하게 하는 조항이 없지만 어떤 이유인지 난 모르겠지만 의료기기 사용을 일정부분 제한해 온 게 사실이다”라며 “누가 무슨 자격으로 그렇게 한의사를 옥죄고 있는 것인지 근본을 따지고 들어가면 일제 강점기라는 역사를 직면하게 된다. 한의학 어떻게든 발전시켜 국제적 경쟁력 가진 학문으로 만들어야 한다. 한의학도 치료의학으로 자리를 재정립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메르스 사태에서도 한의학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았음에도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나도 부끄럽게 생각하고, 정부당국자에게 유감도 표할 수밖에 없다”라며 “한의학이 국제적 경쟁력을 갖도록 재정립하고, 미래의학으로 인정받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주 의원은 축사에서 “이민족 지배가 왜곡을 낳았다. 많은 사람이 식민지시대에 근대화를 이뤘다는 나쁜 시각을 갖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처벌받은 사람이 없는 아픈 역사를 갖고 있다”라며 “우리가 아베정권에 과거청산을 이야기하지만 우리 스스로는 과거를 청산했는지 되도 되돌아봐야 한다. 한의계가 역사 되찾기에 앞장서는데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정록 의원은 “오늘 세미나 광복 70년 맞아 뜻 깊다. 잘된 것은 모든 것을 없애고 일본화 시키는 일제치하에서
한의사들은 자존심을 지키면서 한의학을 지킨 것은 대단한 성과”라며 “한의사는 이 과정을 지키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대의료기기 사용도 제대로 풀지 못하는 것이 굉장히 안타깝다. 한의사 권리를 찾기 위한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축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최동익 의원은 “한의사분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국회 활동하며 옳다고 생각한 게 몇 가지 있는데 의료사고 의무보상제도, 전문간호사 법률 포함, 대체조제 활성화, 한의학의 과학화를 위한 엑스레이 등 진단기기사용과 한방 실손보험 포함 등은 옳다는 생각에 추진해왔다”며 “임기 얼마 안남았는데 매듭 짖지 못한 것은 아쉽다. 이번에 건보공단이사장, 심평원장, 복지부 장관 등 많은 자리가 의사들에게 넘어갔는데 엑스레이와 실손보험 꼭 처리하고 싶었는데 못한 것 죄송하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화타·편작 등 유명한 중의학자가 있었지만 중의학 말살정책으로 발전을 저해했다. 한의학도 일제치하와 미군정에 말살 당했고 차별당해 발전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좋은 방향이 보이지 않는데 답답하지만 한의학계도 광복처럼 발전의 날이 오기를 기원한다”고 축사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한의사 출신 독립유공자 故 강우규 의사 후손(강우규 의사 기념사업회)에게 공로패를 헌정했다. 강 의사는 한의사로서 광동대학교를 세우는 등 신학문 전파에 힘을 기울였으며, 1919년 노인동맹단을 대표해 서울역에서 일본 총독에게 폭탄을 투척해 정무총감 등 40여명을 사상시키는 등 활발한 독립운동을 펼쳤다.

강우규 의사는 1920년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했으며, 정부는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하고 숭고한 뜻을 기리고자 2011년 서울역 광장에 동상을 건립하기도 했다. kioo@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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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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