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가장 야만적으로 매도당한 것은 ‘한글과 한의학’

일제시대 가장 야만적으로 매도당한 것은 ‘한글과 한의학’

기사승인 2015-08-19 13:13:56
"한의사협회, 광복 70주년 맞아 ‘한의학은 어떻게 일제의 말살정책을 이겨냈는가?’ 시사회 및 세미나 개최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는 지난 18일 오후 2시부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한의학은 어떻게 일제의 말살정책을 이겨냈는가?’를 주제로 한 동영상 시사회와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동영상 시사회 및 세미나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우리의 민족의식을 말살하려 했던 일제의 압제 속에서도 한의학을 유지?계승해 민족의 얼을 지키고 나아가 잃어버린 주권을 되찾기 위해 독립운동에 헌신한 역사 속의 한의사들의 뜻을 기린다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김필건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광복 70주년을 맞았으나 일제의 잔재를 답습한 서양의학을 우선하는 의료제도로 인해 한의학과 한의사는 제자리를 찾지 못한 채 현대 의료기기 사용의 규제 등과 같이 각종 법과 제도로부터 소외되고 있다”며 “모쪼록 오늘 행사가 한의학이 우리의 자랑스러운 민족으로서의 가치와 정통성을 회복하고, 우리나라 의료제도의 진정한 광복을 가져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일제에 항거해 독립운동을 전개하고 한의학을 지켜낸 한의사들의 역사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한 ‘한의학의 얼 -한의학은 어떻게 일제의 말살정책을 이겨냈는가?’ 동영상이 상영 됐으며, 한의사로서 독립운동에 투신해 일본 총독에게 폭탄을 투척했던 故 강우규 의사에게 공로패가 헌정됐다.

또 구한말을 거쳐 일제시대에 이르기까지 한의학과 한의사가 걸어온 고난과 역경의 길을 주제로 한 세미나도 진행됐는데 민족문제연구소 박한용 실장은 ‘일제의 한의학 말살기도와 한의학의 대응’ 주제발표를 통해 “일제 강점기에 가장 수난을 받았던 것이 바로 한글과 한의학”이라며 “한의학이 탄압에도 보존된 이유는 실제 치료의 효험이 있었기에 민중들이 그 필요성에 공감했고, 한의학을 지키려는 이들의 눈물겨운 노력과 한의학이 의료의 영역을 넘어 우리 문화의 일부로서 민중 속에 자리잡아 온 문화적 생명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김남일 학장은 ‘일제 강점기 한의학의 수난과 극복’ 주제발표에서 “한의사 출신 독립 운동가는 역사적으로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을 뿐 현재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며 “1919년 독립운동 했다가 투옥된 바 있는 박성수 대한한의사협회 명예회장과 노병희 선생 등과 같은 분들에 대한 정확한 역사적 평가가 필요하며, 한의계는 근대화 과정에서 생겨난 부작용과 잘못된 시각 속에서 나타난 문제점 등을 해결하기 위해 오늘과 같은 의미 있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성주·김정록·이목희·최동익 위원 등 국회의원과 대한한의사협회 한요욱 명예회장, 대한한의학회 김갑성 회장, 한의학교육평가원 손인철 원장, 대한여한의사회 소경순 회장, 강우규의사기념사업회 류정우 이사 등 내빈 100여명이 참석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주 의원은 “우리가 아베정권에 과거청산을 이야기하지만 우리 스스로는 과거를 청산했는지 되도 되돌아봐야 한다. 한의계가 역사 되찾기에 앞장서는데 감사하다”라고 축사했고, 새누리당 김정록 의원은 “한의사들은 자존심을 지키면서 한의학을 지킨 것은 대단한 성과로 한의사는 이 과정을 지키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대의료기기 사용도 제대로 풀지 못하는 것이 굉장히 안타깝다. 한의사 권리를 찾기 위한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축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최동익 의원은 “한의학의 과학화를 위한 엑스레이 등 진단기기사용과 한방 실손보험 포함 등은 옳다는 생각에 추진해왔지만 매듭 짖지 못한 것은 아쉽다. 이번에 건보공단이사장, 심평원장, 복지부 장관 등 많은 자리가 의사들에게 넘어갔는데 엑스레이와 실손보험 꼭 처리하고 싶었는데 못한 것 죄송하다”라며 이어 “한의학이 그동안 차별받아 오며 좋은 방향이 보이지 않아 답답하지만 한의학계도 광복처럼 발전의 날이 오기를 기원한다”고 축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 의원은 “일제가 우리를 강점해서 한의사를 의생으로 격하시켰지만 해방 이후에도 변한 것이 없다. 설문조사해보니 국민들 3/4 한의원 좋다고 하지만 비싸다고도 한다. 건강보험 적용이 부족해서인데 한의사 진료 처방 건강보험에 포함시키면 된다”라며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문제도 기본적인 의료기기 사용이 안돼 고통받고 있다. 지난번 임시국회에서 요구했는데 올해 내로 결론 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의학의 얼 -한의학은 어떻게 일제의 말살정책을 이겨냈는가?’ 동영상은 유투브와 페이스북(https://youtu.be/D8sMlCN-WdU, https://www.facebook.com/akomp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kioo@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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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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