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회장 "중동, 남아메리카 주요 메가시티로 진출할 것""

"서경배 회장 "중동, 남아메리카 주요 메가시티로 진출할 것""

기사승인 2015-09-09 16:51:55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내년부터 중동과 중남미에 차례로 진출해 세계시장 공략을 확대한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9일 경기 오산시 가장동에 있는 아모레퍼시픽 뷰티사업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5대 대표 브랜드(설화수·라네즈·마몽드·이니스프리·에뛰드)를 아시아를 넘어 중동, 인도, 남아메리카로 확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2016년 두바이를 시작으로 중동, 2017년 브라질을 필두로 남아메리카 지역에 진출할 예정이다. 앞으로 아모레퍼시픽은 인구 1000만명이 넘는 메가시티를 중심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서 회장은 "중동시장은 두바이, 사우디, 터키, 이란 시장으로 나누어지는데 중산층도 늘어나고 화장에 대한 생각도 변하고 있다"며 "중남미도 높은 미의식을 갖고 있고 중산층의 증가와 도시화가 화장품의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넥스트 차이나' 시장을 발굴하기 위해 기존 진출 시장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외에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중국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심을 쏟을 것을 다짐했다. 서 회장은 "중국 시장은 화장인구가 1억2000만명을 넘어서 2억명에 접근하고 있고, 가처분소득도 늘고 있다"며 "얼마나 중국인 고객을 잘 이해하고 잘 대처할지 더 겸손하게 공부하는 자세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럽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택했다. 서 회장은 유럽 진출 계획과 관련해선 "유럽은 지난 10년간 성장률이 1% 미만인 시장으로, 배우는 시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대적으로 실적이 떨어진 에뛰드에 대해서는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며 이 브랜드를 잘 정비하고 있다"며 "고객의 바뀐 생각에 대응하지 못한 것은 아닌가 하면서 상품 재구성 중"이라고 답했다.

최근 불거진 본사와 대리점 간 영업사원 문제에 대해서는 "회사의 대표로서 유감스럽고, 심려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 회장은 70주년의 소회를 묻자 "1930년 동백기름에서 시작한 아름다움의 여정이 쿠션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전 세계에서 미의 여정을 개척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은 4조7119억원(연결 기준), 영업이익률 14%로 이 가운데 해외 매출은 8325억원이다. 해외 매출은 2011년 3272억원에서 지난해 8325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20년까지 매출 12조원, 영업이익률 15%, 글로벌 사업 비중 50% 이상을 달성한다는 새로운 목표를 세운 상태다. 이를 위해 5대 대표 브랜드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 '메가 브랜드'로 만들고 아이오페·헤라·프리메라·려 등 차기 대표 브랜드를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면세, 디지털 등 새로운 유통채널을 확대하기로 했다. 국내 면세뿐 아니라 중국, 미국, 유럽 지역 면세 채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내에 신설한 '아시안 뷰티 연구소'에서는 지금까지 해온 인삼, 콩, 녹차 등 아시아 특화 소재에 대한 기술 연구를 지속하고, 아시아인 피부 분석을 바탕으로 한 맞춤형 제품 개발을 집중적으로 할 예정이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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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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