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국형 호스피탈리스트(입원전담 전문의) 모형 정립을 위한 시범사업이 윤곽을 갖춰나가고 있다.
충북대학교병원과 서울아산병원·분당서울대병원·서울대병원 등 모두 4곳에 8~10명가량의 호스피탈리스트를 운용, 그 역할과 효과성을 꼼꼼히 분석한다는 계획이다.
23일 대한의사협회 등에 따르면 한국형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 계획이 순항, 이르면 내달부터 실제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내과 호스피탈리스트, 충북대병원·서울아산·분당서울대 3곳서 시범사업 진행
시범사업 대상기관은 내과 3곳과 외과 1곳 등 총 4곳이다.
내과계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은 충북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분당서울대병원에서 각각 진행될 예정인데, 시범 기관 3곳이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충북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은 이미 병원 자체적으로 호스피탈리스트를 고용, 운영하고 있는 상태.
충북대병원은 저년차 내과 전공의가 없어 호스피탈리스트를 전공의 대체인력으로 활용 중이며, 분당서울대병원은 내과 전공의는 있지만 환자 만족도 제고 등을 이유로 추가적으로 호스피탈리스트 고용해 운영해왔다.
'전공의 없는 병원의 호스피탈리스트 모형' vs '전공의와 함께 하는 호스피탈리스트 모형'으로 비교, 분석이 가능한 그림이다.
서울아산병원은 호스피탈리스트 제도를 아예 처음 시작하는 케이스다. 의협 등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은 이번 시범사업을 위해 3명의 호스피탈리스트를 고용키로 했으며, 여기에 5명의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아산병원은 기존 병원들과 비교해 호스피탈리스트 신규 도입 기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제도 도입의 효과를 가장 극명하게 볼 수 있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외과, 서울대병원서 집중평가...수술 전 처치·장기입원환자 관리 등 외과계 특성 반영
외과는 기존에 호스피탈리스트 제도를 두고 있는 서울대병원의 케이스로 효과성을 따질 계획이다. 이미 제도 운영모형이 어느 정도 안착돼, 외과계 호스피탈리스트의 역할을 대표할만한 사례로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의협 장성인 정책자문위원은 "서울대병원의 경우 외과병동 호스피탈리스트가 수술전 환자의 처치, 장기입원환자 지속관리 등 외과계열 특성에 맞는 역할을 이미 잘 수행하고 있는 상태"라며 "이에 해당 케이스의 효과성을 모니터링하는 형태로 시범사업을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의협과 대한병원협회·대한의학회·대한내과학회·대한외과학회는 '한국형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 운영·평가 협의체'를 구성하고, 한국형 호스피탈리스트 모델 개발과 제도화 근거 마련을 위한 사업을 진행키로 한 바 있다.
이들은 이번 공동 시범사업을 통해 호스피탈리스트 제도의 효과를 평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정부에 공식적으로 제도화를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시범사업 기간은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총 5개월로 예고되고 있다.
장 자문위원은 "시범사업 시작 시기는 병원마다 다를 수 있으나 대략 10월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며 "연말까지의 운영 평가로 일단 중간결과를 내고, 최종적으로는 내년 2월까지 사업을 진행해 최종 보고서를 발간, 정부와 환자단체 등 관계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고신정 기자 ksj8855@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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