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살인사건, 10년 사귄 ‘예비부부’ 꿈 산산히 깨뜨리다

노원구 살인사건, 10년 사귄 ‘예비부부’ 꿈 산산히 깨뜨리다

기사승인 2015-09-25 09:46:55
YTN 캡처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24일 새벽 일어난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다가구주택 살인사건에 연관된 남녀는 오랜 시간 열애 끝에 오는 11월 결혼을 하기로 돼 있던 예비부부였던 것으로 확인돼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숨진 박모(33·여)의 지인은 25일 연합뉴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양씨와 박씨는 올 11월에 결혼식을 올리려고 준비 중이던 예비부부였다”며 “두 사람은 10여년간 사귀어 왔고, 결혼을 앞두고 최근 예단까지 준비하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노원경찰서 관계자도 이 사실을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박씨 주변인에 대한 조사에서 두 사람이 11월 결혼할 예정이었고, 결혼을 앞두고 살림을 합치고 동거 중이었다는 진술이 나왔다”고 확인했다.

노원서에 따르면 24일 새벽 박씨와 양모(36)씨가 사는 다가구주택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박씨와 이 집에 침입한 장모(20)씨가 숨지고 양씨가 다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2층짜리 다가구주택 건물의 1층 현장에 출동했을 때 장씨는 작은 방에, 박씨는 거실에서 흉기에 찔려 숨져 있었다. 양씨는 머리 부위를 다쳐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양씨는 “장씨는 모르는 사람인데 박씨를 흉기로 찔러 죽였고, 내가 장씨와 몸싸움을 벌이다 흉기를 빼앗아 장씨를 찔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양씨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살인 혐의로 입건하고 정당방위 여부를 수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장씨가 이날 새벽 이들의 집에 들어가는 장면을 확인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장씨가 강도 혹은 절도 목적으로 침입한 것인지, 아니면 이들과 아는 사이인지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라며 “양씨는 장씨가 흉기를 들고 왔다고 진술했으나 아직 조사가 안 돼 사실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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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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