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소총 가지고 탈영한 병사, 수첩에 “나는 지적왕, 구멍왕”…대체 어디에, 이틀째 오리무중

K-2소총 가지고 탈영한 병사, 수첩에 “나는 지적왕, 구멍왕”…대체 어디에, 이틀째 오리무중

기사승인 2015-09-25 16:58: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지난 24일 강원 철원에서 훈련 중 K-2 소총을 가지고 사라진 유모(22) 일병의 개인 수첩에서 자신을 스스로 비하하는 듯한 내용이 발견됐다.

25일 육군에 따르면 유 일병의 군장 안에 있던 수첩에서 유 일병은 자신을 ‘지적왕’, ‘구멍왕’으로 표현한 내용이 확인됐다. 군 당국의 수첩의 내용 분석과 함께 동료 부대원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선임병이 유 일병을 수차례 지적한 내용과 함께 ‘지적왕’, ‘구멍왕’ 등으로 자신을 비하하는 문구가 있었다”며 “욕설이나 구타 등 병영 내 부조리를 암시하는 내용의 글은 없었다”라고 밝혔다.

지난 5월 입대한 유 일병은 지난 7월 소속 부대에 배치됐다. 유 일병은 자대 배치 직후 시행한 인성 검사에서도 ‘복무 부적응’ 판정이 나와 도움병사(관심병사)로 지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 일병의 행방은 이틀째 오리무중이다.

군 당국은 유 일병이 민간인출입통제구역(민통선) 이북 지역을 벗어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군 병력을 대거 투입해 훈련지 주변과 인근 야산에 대한 정밀 수색을 벌이고 있다.

유 일병은 지난 24일 오후 1시 30분쯤 철원군 근남면 마현리 인근 민통선 이북 지역에서 대대전술훈련을 받던 중 동료에게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한 뒤 종적을 감췄다.

당시 유 일병은 K-2 소총을 가지고 있었으며, 소총에 실탄은 휴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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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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