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일명 ‘이태원 살인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재미동포 에드워드 리(36·당시 18세)가 진범으로 지목돼 최근 미국 출국 16년 만에 국내로 송환된 아더 존 패터슨(36·사진)에 대한 공판에서 증인으로 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리가 최근 미국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와 체류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리가 재판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증인으로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의 아버지인 이모씨는 앞선 6일 본보 취재에서 이 같은 사실을 전한 바 있다. 또 이씨는 “한 달 전에 입국한 에디(에드워드 리)가 법원이 부르기만 하면 언제든지 증인으로 나설 준비가 돼 있다. 이것(증인 출석)만이 억울한 죽음을 당한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밝혔다.
[단독] 이태원살인사건 “에드워드 리, 현재 한국 체류 중…증인 나설 준비 돼 있다”
리는 1997년 4월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대학생이던 조중필씨(당시 22세)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현장에 친구인 패터슨과 함께 있었다.
당시 초동수사에 나선 경찰은 패터슨과 리를 ‘공동 정범’으로 봤지만 사건을 넘겨 받은 검찰이 리의 ‘단독 범행’이라고 판단해 기소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1998년 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살인이 아닌 증거인멸 등의 혐으로 징역형을 살던 패터슨은 1998년 8·15 특별사면으로 석방됐고, 검찰이 뒤늦게 진범으로 재수사에 착수했지만 출국금지 기간을 연장하지 않은 틈을 타 1999년 8월 미국으로 출국했다.
2011년 5월 패터슨이 미국에서 체포되자 검찰은 그를 살인 혐의로 기소했고, 도주 16년여 만인 지난달 국내로 신병을 데려올 수 있었다.
검찰은 진범을 놓쳤다는 뼈아픈 실수를 거듭하지 않기 위해 패터슨의 유죄 입증에 총력을 쏟기로 하고 공판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 공소유지를 형사3부(이철희 부장검사)에 맡기되, 수사검사로서 2011년 말 패터슨을 살인 혐의로 기소한 박철완(43·사법연수원 27기) 부장검사를 함께 재판에 투입하기로 했다.
반면 패터슨 측은 리가 사건의 진범이라는 정반대의 주장을 펴고 있어 치열한 법정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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