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드는 '100대 100', 제약계 '긴장'

고개드는 '100대 100', 제약계 '긴장'

기사승인 2015-10-08 16:44:55
"제약협회 이사장단 "엄중하고 단호한 대처 의지 확인"

[쿠키뉴스] 특허만료로 같은 성분 간 제네릭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일각에서 거론되는 리베이트 영업에 제약협회가 경계하고 나섰다.

한국제약협회는 5일 팔레스호텔에서 이사장단 회의를 갖고 일부의 리베이트 영업이 자칫 윤리경영확립과 리베이트 추방에 대한 제약산업의 의지를 흐릴 수 있다면서 엄중히 대처해야 한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최근 시알리스 제네릭을 비롯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만료에 따라 일부에서 고개를 드는 리베이트에 대한 우려가 협회 이사장단 회의에서 표출된 것.

리베이트에 대한 언론 보도가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고, 구체적인 사례까지 도출되고 있어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CP) 운영 등에 힘을 쏟고 있는 업체에까지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실제로 블록버스터 제품의 연이은 특허만료로 최근 업계에는 일부 영업현장에서의 100대 100 리베이트 정책 부활, 과도한 선지원 정책 등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공시를 통해 활발한 CP 운영 활동을 과시하는 업체가 영업 일선에서는 리베이트를 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같은 성분 제네릭 경쟁에서 시장 선점을 노리며 주춤했던 리베이트가 일각에서는 과감히 벌어진다는 것. CSO(영업대행)를 통해 리베이트를 제공하거나, 환자를 통해 병원에 이익을 제공하는 변칙적인 방식 등도 부각되며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에 협회 이사장단 측은 "한국 제약산업에 주어진 시대적 과제와 국민의 요구를 외면하는 (리베이트) 사례가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적발됐을 때는, 한국제약산업의 존립을 위해 협회 차원에서 강도 높은 조취를 취할 수 밖에 없다"는 의지를 전했다.

다른 협회 관계자는 "불법 리베이트 추방과 윤리경영 확립은 시기의 문제나 몇몇 상위제약사만의 과제가 아니다"면서 "이걸 스스로 지키지 못한다면 협회에서 하는 리베이트 설문조사 등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하고 덧붙였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김지섭 기자 jskim@monews.co.kr"
jskim@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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