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미국 공화당의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한국 관련 ‘막말’을 정면으로 반박해 화제를 모은 대학생이 6개월 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 ‘돌직구 질문’을 했던 한국계 하버드대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13일(현지시간) 유튜브에 올라온 전날 미국 뉴햄프셔 주 맨체스터에서 열린 중도성향 정치단체 ‘노 라벨스(No Labels)’ 주최 행사 동영상을 보면 말미에 한 학생이 트럼프의 한국에 대한 ‘안보 무임승차론’에 관련해 질문을 꺼낸다.

그리고 이 학생은 지난 4월27일 하버드대학 공공정책대학원(케네디스쿨)에서 아베 총리 연설에서 아베에게 “일본 정부가 위안부 동원에 관여했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는데도 왜 아직도 강제 동원을 인정하지 않느냐”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 이와 동일 인물임을 알 수 있다.

이 학생은 아베 연설 당시 자신을 하버드 대학교에 재학 중인 조지프 최라고 소개한 바 있다.

이날 트럼프와의 질의응답 과정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최씨는 트럼프의 ‘한국 안보 무임승차론’에 대해 “한국은 매년 8억6100만 달러(한화 약 9800억 원)를 지급하고 있다”고 사실 관계를 알렸다.

트럼프는 최씨의 말을 중간에 끊어버리면서 “한국 사람이냐”고 묻는 ‘자질 부족’의 모습을 보였고, 최씨는 당황하지 않고 가볍게 웃으며 “아니다. 난 텍사스 주에서 태어나 콜로라도 주에서 성장했다”고 답했다. 이때 청중들은 최씨에게 박수를 치면서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앞서 최씨는 아베 총리에게 질문을 던졌을 당시에도 콜로라도 출신 이민 2세로 알려졌었다.

하버드대에 재학 중인 최씨는 국제정세 토론 클럽을 만들고 하버드대 북한인권학생모임과 정치연구회 대표를 맡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에서 국회 인턴을 지내기도 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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