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팀] 자신이 경기 용인 ‘벽돌투척’ 사망사건의 피해 주부의 딸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의 글이 SNS에서 확산되고 있다.
최근 네티즌 A씨는 인터넷 커뮤니티 여성시대에 “우선 엄마 가는길 명복 빌어주고 걱정해줘서 너무너무 진심으로 고마워”라고 운을 뗐다.
이어 “엄마가 최근에 김장을 해서 겨울까지 먹을 수 있을 만큼의 김치를 남기고 가셨다. 다 먹으면 또 만들어 줄 엄마가 없다는게 실감날까봐 못 먹겠어”라며 “엄마는 (고양이) 동호회 (회원이) 절대 아니고 그냥 개인적으로 (고양이를) 돌봤다. 두달 전 우연히 고양이가 새끼낳고 쓰러져 있는 걸 보고 그때부터 안쓰러워서 챙겨줬다”고 적었다. 이어 “원래 고양이 별로 안좋아했는데 돌아가신 날까지 고양이들 이제 춥다고 집에 보온재 같은것 넣어서 다시 만들어준다고 집 만들다가 사고를 당하셨다”고 했다.
그는 “엄마는 항상 밝고 사람들 좋아해서 다툼 같은 것은 있지 않았으며 민원이 있다면 당연히 그만했을텐데 아파트 관리소장님 말씀도 그런 민원이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딸은 기자들과 관련 기사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기자들은 상중에도 전화해서 캐묻고 찾아오고 맘대로 기사를 썼다”며 “내 목소리 동의도 없이 뉴스에 내보내는데 내가 원하는 것은 잘못된 부분 정정하는 기사를 내보내달라는 것인데 고양이 보살핀 내용만 편집해서 나갔다”고 비판했다.
이 글을 남긴 A씨가 실제로 사망한 여성의 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8일 오후 4시 40분쯤 경기 용인시의 한 18층짜리 아파트 화단에서 박모씨(55·여)와 또다른 박모씨(29)가 고양이집을 만들던 중 아파트 상층부에서 떨어진 벽돌에 맞아 50대 박씨가 숨졌고, 20대 박씨가 다쳐 병원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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