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걷고 말하고 춤추는 휴머노이드 스마트폰이 등장했다. 일본의 전자 업체 샤프가 도쿄대학교 로봇공학 연구진과 공동으로 개발한 ‘로보혼’은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최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사람과 교감하는 스마트폰 로봇 영상이 올라 주목받았다. 영상은 외로운 현대인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로보혼이 가진 인공지능 기능들을 소개하고 있다.
로보혼은 보행이 가능한 지능형 로봇으로 길이는 20㎝ 정도다. 음성 인식 기능을 갖추고 있어 음성으로 메모, 사진 촬영, 동영상 촬영 등을 할 수 있다. 후면엔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으며 이마엔 카메라와 프로젝터가 내장됐다. 음성으로 프로젝트를 작동하면 로보혼이 허리를 숙여 바닥에 이미지를 비춘다.
새로운 메시지가 오면 음성으로 알려주고, 사진을 촬영할 땐 웃으라고 말해준다. 이용자가 슬퍼하는 모습을 감지해 위로하는 말을 건네고 음악을 틀면 리듬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한다.
샤프 측은 “진화하는 휴머노이드 프로젝트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개발된 모든 ‘마음 엔진’(공감하고 소통하는 기능)을 탑재했다”고 말했다. 특히 “사람의 얼굴과 목소리를 통해 누군지 인식해 다른 행동을 보인다”고 밝혔다. 반려 강아지처럼 주인을 알아보는 스마트폰이라는 것이다.
로보혼의 개발을 주도한 토모타카 타카하시 도쿄대 첨단과학기술연수센터 교수는 “휴대전화가 사용자의 가장 친한 친구라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했다”며 “음성인식 기술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ideaed@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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