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두산·SK·신세계, 면세점 대전 2라운드

롯데·두산·SK·신세계, 면세점 대전 2라운드

기사승인 2015-10-21 05:30:59
[쿠키뉴스=최민지 기자] ‘황금알’로 불리는 면세점 사업권을 놓고 유통 대기업들의 ‘면세점 대전 2라운드’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SK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워커힐 면세점을 차지하기 위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롯데와 두산이다.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은 면세점 특허권 수성을 위해 ‘상생 2020’ 비전을 발표했고, 도전장을 던진 두산 역시 ‘상생’ 공략을 내걸었다.


오는 12월로 특허가 만료되는 서울 시내면세점은 SK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워커힐면세점과 롯데면세점 소공점, 월드타워점이다. 신세계와 두산은 세 곳 모두에 각각 특허를 신청했고 SK네트웍스는 기존 워커힐 면세점 외에 월드타워점에도 신청서를 제출했다. 롯데는 소공점과 월드타워점 등 자사 점포에만 특허 신청을 한 상태다. 관세청은 다음 달 초 특허심사위원회를 꾸려 선정 결과를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면세점 업계 공룡인 롯데는 면세점만큼은 사활을 걸고 지켜낸다는 각오다. 최근 롯데가(家)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 되면서 롯데그룹의 이미지가 나빠진 상황에서 독과점 논란 등으로 면세점 수성 여부를 장담 할 수 없게 됐다. 특히 호텔롯데 매출의 80%가 롯데면세점에서 나오기 때문에 특허권을 얻지 못하면 호텔롯데 기업공개도 차질을 빚게 된다.


이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연말 특허가 만료되는 소공점과 잠실 월드타워점의 면세 사업을 지키기 위해 ‘상생 2020’ 카드를 내놓았다.
신 회장은 “2020년까지 중소기업 상생기금 1500억 원을 조성하고, 중소기업 제품 판매장 확대와 해외 판로 지원을 통해 관련 매출을 1조3500억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시내 면세점에 출사표를 던진 두산 역시 ‘지역 상생형’ 면세점을 내세우며 영업이익의 약 10%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두산은 지역 상생형 면세점을 실현하기 위해 국산품 매장을 전체 매장의 40%까지 중소·중견기업 제품으로 채운다는 방침이다.


동현수 두산 사장은 “동대문 상권 활성화와 K브랜드 글로벌화를 면세점 운영의 두 축으로 삼겠다”며 “면세점 특허를 취득하면 5년간 거둘 영업이익의 10%를 순수 기부금으로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면세사업부 직원 전원 정규직화와 소외·취약 계층 10% 이상 채용, 청년 고용비율을 46%로 유지하겠다는 공략을 내걸었다.


신세계그룹도 본점 신관을 후보지로 내세워 주변 남대문 시장과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SK네트웍스 역시 최태원 회장 복귀 후 카 라이프, 패션, 면세점을 그룹의 3대 신성장 사업으로 내세운 만큼 공격적인 복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freepen0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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