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는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남자부 V리그 원정경기에서 대한항공을 3대 2(22-25 25-18 25-20 21-25 15-12)로 눌렀다. 우리카드는 3연패 뒤 시즌 첫 승을 거두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사령탑에 복귀해 컵대회에서 우승했던 김 감독의 정규리그 첫 승이기도 하다. 반면 무실세트로 3연승 행진을 벌이던 대한항공은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우리카드의 라트비아 용병 군다스는 한국 무대 개인 최다인 30득점, 공격성공률 55.10%를 기록했다. 최홍석은 19점, 박진우와 박상하는 10점씩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으로서는 산체스(쿠바)의 부진이 아쉬웠다. 허리 통증으로 17일 현대캐피탈과 경기에 나서지 못한 산체스는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다. 코트와 벤치를 오간 산체스는 14득점으로 부진했다.
첫 세트를 내준 우리카드는 2세트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군다스가 선봉에 섰다. 2세트에서만 13점을 올린 군다스는 25-18로 승리를 견인했다. 앞선 3경기에서 모두 3대 0 완승을 거둔 대한항공이 처음 세트를 내주는 순간이었다. 3세트에서는 최홍석의 강타가 잇달아 터지고 국가대표 센터 출신 박상하의 블로킹이 가세하는 등 토종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박상하가 3세트에서만 블로킹 4개를 포함해 6점을 올린 우리카드는 25-20으로 승리했다.
김학민이 맹활약한 대한항공은 4세트를 가져와 마지막 5세트에 들어갔지만 군다스의 오픈 공격과 박진우의 블로킹을 허용하며 5-7로 뒤져갔다. 우리카드는 13-12로 대한항공이 쫓아오자 군다스의 후위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고, 최홍석의 서브 득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5세트 10-12로 뒤진 상황에서 산체스를 다시 투입했으나 박상하의 블로킹에 막힌 뒤 추격의 힘을 잃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