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하고 싶은데 바빠요”… 임지훈 카카오 대표에게 SNS 소통 왜 뜸한가 물었더니

“정말 하고 싶은데 바빠요”… 임지훈 카카오 대표에게 SNS 소통 왜 뜸한가 물었더니

기사승인 2015-10-29 04:45:55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저도 정말 (브런치를) 하고 싶은데 못하고 있어요. 요즘 회의가 계속 있어서 정말 많이 바빠요.”

임지훈(35) 카카오 대표는 ‘이달 초 브런치에 글을 올린 이후 활동이 뜸한 것 같다’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브런치는 임 대표가 처음으로 외부와의 소통창구로 활용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었던 모바일 글쓰기 플랫폼이다.

임 대표는 지난 2일 ‘새로운 출발’이란 제목으로 “카카오 대표이사로 선임된 지 벌써 한 달이 넘어간다”며 “그 동안은 외부 소통을 끊고 내부에서 미팅을 하면서 생각을 정리했고 이제 조심스럽게 외부 소통을 해볼까 한다”고 적었다.

임 대표는 이 글에서 “지난 한 달여 동안 ‘텔 미’라는 이름의 ‘카카오 구성원 100명 만나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면서 직원들이 건넨 의견과 질문을 소개했다. “회사 구성원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보상은 돈과 복지가 아니라 역량의 증대, 성공의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의견과 “업무에서, 가정에서 행복하신가요? 저는 엔지니어인데 다른 것 신경 안 쓰고 코딩만 잘하면 되나요?”라는 질문, “회사에서의 만족도는 몸담고 있는 십수명의 작은 팀에서의 생활에서 나오니 작은 팀들이 잘 돌아갈 수 있게 신경 써 달라”는 당부까지 다양했다.

임 대표는 직접 ‘지미(jimmy)’라는 영문 이름이 새겨진 자신의 새 명함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임 대표는 카카오의 투자회사였던 케이큐브벤처스 대표 시절에도 자신의 블로그(www.jimmyrim.com)와 페이스북(www.facebook.com/jimmyrim) 등을 통해 외부와 소통해왔다. 젊은 감각을 가진 임 대표는 자신만의 생각과 경영 철학을 공개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이에 임 대표가 카카오를 대표하는 자리에 오른 만큼 현재 테스트 서비스 중인 브런치를 외부와 소통하는 새로운 창구로 선택했다는 해석들이 나왔다.

그러나 임 대표는 첫 글을 올린 이후 브런치를 포함한 SNS 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카카오택시 블랙’ 홍보 영상 링크를 걸며 “기대해주세요”라고 글을 남긴 게 전부다. 임 대표에게 이유를 직접 물었더니 “회의가 많아 바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함께 자리에 있던 이수진 커뮤니케이션 파트장이 “오늘 있었던 간담회에 대한 소회를 브런치에 올려보시는 건 어떨까요?”라고 임 대표에게 권유했지만, 다음날 새 글이 올라오지는 않았다.

브런치는 글쓰기에 집중된 플랫폼으로 화면이 간결하게 구성돼 ‘책을 읽는다’는 느낌을 준다. 카카오는 베타서비스 기간 동안 작가 등 일부 사람들에게만 글쓰기 권한을 주고 있다. 정식 서비스는 내년으로 예정돼 있다.
ideaed@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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