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FA컵] FC 서울, 차두리 은퇴 선물 ‘FA컵 우승’

[하나은행 FA컵] FC 서울, 차두리 은퇴 선물 ‘FA컵 우승’

기사승인 2015-10-31 15:34:55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프로축구 FC 서울의 차두리가 ‘우승’이라는 은퇴 선물을 받았다. 말 그대로 극적인 승리였고, FC 서울은 17년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31일 서울 상암동 월드켭경기장에서 열린 2015 KEB 하나은행 FA컵 FC 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는 일진 일퇴의 공방으로 진행됐다. 서로 골을 주고 받으며 명품 경기를 선보였다.

결과는 FC 서울의 3-1 승리.

이날 서울은 3-1-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아드리아노 윤일록 공격 조합에 허리에는 고광민, 몰리나, 다카하기, 차두리가 섰다. 중앙 수비형미드필더로 오스마르가 서고, 수비는 김동우, 박용우, 이웅희가 책임진다. 골키퍼로 유상훈이 출격했다. 이날 차두리는 우측 윙어로 출격한다.

인천은 3-4-3으로 FC서울 골문을 공략했다. 골키퍼는 유현이, 수비에는 이윤표와 요니치, 권완규가 서 상대 공격 저지에 나선다. 허리진에는 박대한, 윤상호, 김도혁, 김대경이 서고, 스트라이커로 케빈과 함께 좌우에 박세직, 김인성이 상대 골문을 노린다.

먼저 웃은 쪽은 서울이다.

서울은 전반 32분 중앙선에서 윤일록에게 볼이 넘어왔고, 윤일록은 패널티박스 바깥쪽에 있던 다카하기에게 볼을 찍어 연결했다. 다카하기는 떨어지는 볼을 논스톱 중거리슛으로 날렸고, 볼은 골대앞에서 뚝 떨어지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인천의 골키퍼 유현이 점프로 손을 갖다댔으나, 손을 맞고 그대로 골인이 됐다.

인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2명의 교체카드를 사용하며 팀에 변화를 줬다.

후반 26분 중앙선 부근에서 서울 페널티박스 근처로 길게 넘어온 공을 케빈이 머리로 떨궈주자 이효균이 돌아서며 슛을 날려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1-1 균형을 이루는 동점.

이후 양팀은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며 상대 골문을 공략했다.

결실을 맺은 건 서울이었다. 후반 종료 시간이 가까워진 43분 경 중앙선 부근에서 길게 올라온 볼을 아드리아노가 한번의 터치에 이은 빠른 슛으로 다시 앞서 나가는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서울은 후반 추가 시간에 몰리나가 우승컵을 가져오기 위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추가 시간 인천 진영 오른쪽에서 코너킥을 직접 골로 연결해 3-1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FC 서울은 1998년 안양 시절 FA컵 우승 이후 17년만에 우승이라는 성과를 냈다. 또한 올 시즌 후 은퇴를 선언한 차두리에게 우승이라는 선물을 안겼다.

경기 시작전 최용수 감독은 “차두리가 이제 3경기를 남겨뒀다. 선수단과 스태프 모두 두리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돕고 싶다. 두리는 자기를 버리고 3년간 팀을 위해 헌신했다. 차두리가 마지막 가는 길에 아름다운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선수들에게 강력한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한 것처럼 FC 서울 선수들은 막판 집중력을 통해 승리라는 결실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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