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두산 우승] 14년만 우승, 삼성 통합 5연패 저지

[한국시리즈 두산 우승] 14년만 우승, 삼성 통합 5연패 저지

기사승인 2015-10-31 18:17:55
부상 투혼 정수빈, 5할 타율에 5타점 맹활약 MVP선정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두산 베어스가 14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삼성 라이온즈의 통합 우승 5연패를 저지했다.

두산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13-2 대상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2차전부터 5차전까지 내리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확정했다.

◇초반에 승부 가른 두산…타선 폭발

오늘 경기에서 두산은 초반에 타선이 폭발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또한 1차전 선발투수였던 유희관이 이날 6이닝을 2실점으로 책임지며 승리투수가 됐다. 특히 타선에서는 정수빈을 포함한 중심타선이 말 그대로 활활 타올랐다.

1회 포수 양의지의 2타점 2루타로 2-0으로 먼저 득점을 올렸다. 3번과 4번으로 나선 민병헌과 김현수가 투아웃 이후 연속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포수 양의지가 좌중간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며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3회말 두산 타자들은 빅 이닝을 만들었다. 이번에도 1회와 마찬가지로 투아웃 이후에 득점을 올렸다. 투아웃 이후 민병헌의 안타와 양의지의 볼넷으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날 6번으로 나선 박건우가 좌중간 안타로 1타점을 올렸다. 이어 오재원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 오늘 선발 1루수로 나선 고영민이 결정적인 2타점 안타를 기록하며 더 달아났다.

이어 김재호의 좌익수 방면 안타로 다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투수 폭투로 고영민이 홈을 밝으면서 3회에만 5득점을 올렸다. 점수차는 3회에만 7-0. 이후에도 두산 타자들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5회 2점, 7회 3점, 8회 1점을 더 얻으며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선발로 나선 유희관은 6회까지 90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나온 투수는 또 다른 선발 더스틴 니퍼트. 삼성에 극강의 모습을 보여왔던 니퍼트는 7회 만루 위기에서 나바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막았다. 이어 9회 투아웃 이후 마무리 투수 이현승이 나서 한 타자를 책임지며 14년 만의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마무리했다.

두산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와 사구로 출루할 정도로 이날 두산 타자들은 활발한 방망이를 보여줬다.

정수빈이 부상으로 지명타자로 나섰지만 이날 5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해, 한국시리즈 MVP가 됐다. 3번과 4번 타순의 민병헌과 김현수도 각각 5타수 2안타, 4타수 3안타에 2득점을 기록했다. 양의지도 4타수 2안타 2타점, 박건우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오재원 2타수 2안타 1타점에 3득점 2도로 2사사구, 김재호가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1번 허경민과 8번 오재일만 안타가 없을 정도로 모든 타자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허경민과 오재일도 사사구 각각 1개와 2개를 얻어 득점에 성공했다. 두산 타자들은 이날 17안타 1홈런 8사사구를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방망이를 보여줬다.

한국시리즈에서 부상 투혼을 발위한 정수빈은 14타수 8안타 5타점, 0.571의 맹타로 생애 첫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무너진 삼성 투수진, 공격은 2득점

삼성은 선발 장원삼이 일찍 무너지며 무려 8명의 투수들을 투입했지만 끝내 패배를 막지 못했다. 장원삼이 2와 3분의 2이닝 동안 7실점 했고, 박근홍 2실점, 백정현 1실점, 신용운 2실점, 조현근 1실점 등 나온 투수들마다 실점을 허용했다.

야수들의 방망이도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이승엽과 박한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지만, 중심타선의 최영우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3번타자 나바로도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특히 7회 2사 만루 찬스에서 니퍼트와 상대해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박석민은 4타수 1안타에 1타점을 기록했고, 구자욱이 1안타, 채태인이 1안타를 쳤다.

삼성 타선도 9개의 안타를 쳐내며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두산에 무릎을 끓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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