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화 ‘대표’ 집필진인데…신형식 “난 현대사는 모릅니다”

국정화 ‘대표’ 집필진인데…신형식 “난 현대사는 모릅니다”

기사승인 2015-11-05 10:18: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한국사 국정교과서 대표 집필진으로 나서게 된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국정화도 하나의 ‘보완’이 될 수 있다”는 견해를 5일 전했다.

그러나 신 교수는 가장 논란과 우려가 커지고 있는 근현대사 부분과 관련해서는 시종일관 “모른다”면서 명확한 입장 전달을 거부했다.

신 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가가 해서(국정화 교과서를) 꼭 친일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한다고 볼 것이 아니라) 철저한 검증을 하면 또 하나의 보완이 되지 않겠느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검인정교과서의 99.9%가 (좌)편향돼 있다는 황교안 국무총리의 주장에 대해 “그 사람들이 거짓말 했겠느냐. 약간의 문제가 있을 것”이라며 “그래서 저는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잘 모르지만 아마 이 인식에 대한, 국가의식에 대한 것이 조금 부족했지 않느냐라는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 교수는 “현재 많은 문제가 되는 건 현대사 부분이다. 저는 거기에 있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잘 모른다. 다만 고대사 부분에도 신라통일과 같이 우리 통일도 일일이 하나씩, 하나씩 준비를 해서 이런 것이 우리 역사가 주는 하나의 교훈이 아니냐 그런 뜻으로 저는 참여한 걸로 생각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가 거기(현대사) 전공이 아니다.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올바른 역사인식하고 강력한 국가 의식 아니냐”고 반문하며 “내 나라에 대한 의미부여가 조금 약화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국민의 공통된 의식이 필요하다는 국정화 찬성 측의 주장에 대해 90%가 넘는 역사학자들이 전체주의, 획일주의로 가는 게 아니냐는 염려를 하는 것에 대해 “그 분들 생각은 모르겠다. 어느 게 옳은지는 몰라도 무엇 때문에 교과서에 대한 문제가 생겼느냐라는 건 한 번 생각해볼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진행자가 ‘자꾸 모른다고 말씀하시니 좀 의아하다. 이렇게 논란이 많은 것을 덥석 대표 집필진을 하겠다고 나서셨는데 정말 모르는 분이 하셔도 될지 모르겠다’고 꼬집자 “모르는 건 사실이다. (나의 전공인) 고대사 문제에 대해 보완을 하겠다는 뜻이다. 난 근현대사를 다룰 사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집필진의 이름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교수는 “공개를 안 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 과거의 집필진하고 새로운 집필진을 다 공개해서 문제가 있다라는 걸 국사편찬위원회에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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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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