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왜 ‘하이 서울’까지 바꾸나…서울시 설명 좀 비겁해”

오세훈 “왜 ‘하이 서울’까지 바꾸나…서울시 설명 좀 비겁해”

기사승인 2015-11-06 16:48: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후임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의 브랜드를 ‘하이 서울(Hi Seoul)’에서 ‘아이.서울.유(I.SEOUL.U)’로 바꾸려는 것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전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제2회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박 시장은) 점잖은 사람이니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겠다”면서도 “브랜드는 2% 부족하다 느낄 때 이를 꽉 깨물고 참고 바꾸지 않고 3대를 내려가면 정착한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브랜드는 다 그렇게 탄생했다”고 말했다.

브랜드 교체에 대해 반대의 뜻을 밝힌 것이다.

‘하이 서울(Hi Seoul)’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에 만들어진 브랜드이다. 오 전 시장은 “‘하이 서울(Hi Seoul)’이 2% 부족해 손보고 싶었지만 이를 꽉 깨물고 참았고, 대신 ‘소울 오브 아시아(Soul of Asia·아시아의 혼)’라는 표현만 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서울시가 브랜드 교체 계기 중 하나로 ‘아시아의 혼’이란 부제에 대한 중국의 거부감을 이유로 든 것에 대해서는 “그러면 ‘소울 오브 아시아’만 빼면 되지 ‘하이 서울’까지 왜 바꾸나. 그런 이유를 대는 건 조금 비겁하다”고도 했다.

오 전 시장은 재임 시절 추진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세빛둥둥섬에 대한 야권의 비판에 대해서도 “뉴스위크와 월페이퍼가 ‘디자인 베스트 시티’로 서울시를 선정한 바탕에 DDP와 세빛 둥둥섬이 있다”며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오 전 시장은 “세빛둥둥섬은 세금은 한 푼도 들어가지 않은 민간투자 사업으로, 세금둥둥섬이라는 것은 터무니없는 모함”이라며 “누가 반대했는지는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DDP에 대해서도 “역사 유적이 굉장히 많이 발굴돼 역사문화공원에 고스란히 복원했고, DDP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이유도 과거와 미래가 한 공간에 어우러진 건축물이기 때문”이라며 “이를 서울시가 알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오 전 시장이 지난 2011년 8월 시장직을 사퇴한 이후 공식석상에서 박 시장의 시정에 대해 구체적 평가를 내놓은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오 전 시장과 박 시장은 모두 여야 대권 주자군에 속한다.

이에 대해 오 전 시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서울시의 시정에 대해 나서서 평가할 생각은 전혀 없다. 학생들이 물어보니 대답하지 않을 수 없었을뿐”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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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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