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낮추는 비타민 C 효능, 부작용 우려 없는 ‘천연’ 고르는 방법은?

고혈압 낮추는 비타민 C 효능, 부작용 우려 없는 ‘천연’ 고르는 방법은?

기사승인 2015-11-10 14:48:56

[쿠키뉴스팀] 비타민 C는 피로회복, 항산화, 면역력 향상 등 효능이 다양해 많은 사람이 찾는 대중적인 비타민이다. 최근에는 비타민 C가 고혈압 환자들의 혈압을 내리는 데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암웨이, GNC, 센트룸, 나우푸드, 커큘랜드(KIRKLAND) 등 여러 업체에서 판매중인 비타민 C 제품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미국 오리건주립대학 발츠 프라이 박사는 혈압강하제를 복용하는 고혈압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비타민 C를 매일 한 달간 복용하게 하는 임상시험을 시행했다. 그 결과 비타민 C를 복용하지 않은 그룹은 혈압이 2.7% 하락하는 데 그쳤지만, 비타민 C 복용 그룹은 혈압이 무려 9.1%나 낮아졌다.

이 같은 비타민 C의 효과가 확인되며 많은 이들이 국내 쇼핑몰은 물론 아이허브, 아마존, 비타트라와 같은 해외 직구 사이트를 통한 비타민제 구매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시판되는 비타민제 대부분이 건강에 안 좋을 수 있는 합성 비타민을 원료로 사용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합성 비타민의 여러 가지 문제점 중 하나는 유해성 논란이 있는 원료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합성 비타민 C는 석유 찌꺼기인 콜타르, 유전자 조작(GMO) 옥수수 등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 이중 GMO 옥수수는 동물 실험으로 그 악영향이 확인되기도 했다.

프랑스 캉 대학 연구진은 실험용 쥐 200마리에 2년간 GMO 옥수수를 먹이며 상태를 관찰하는 동물실험을 시행했다. 그 결과, 약 7개월 만에 약 150마리에서 종양이 나타났고, 이 종양 중 일부는 탁구공과 비슷할 정도로 크기가 커 쥐의 생명을 위협하기도 했다.

합성 비타민의 또 다른 문제점은 다른 합성 물질과 만나 더 독성이 강한 물질을 만들 수도 있다는 점이다. 그 사례로는 ‘벤젠 비타민 사건’을 꼽을 수 있다.

2006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비타민 C 음료수 37개 제품 중 30개 제품에서 벤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아스코르빈산(=합성 비타민 C)이 음료수에 방부제로 흔히 사용되는 합성 물질인 안식향산나트륨과 결합하는 상승작용이 일어나 벤젠이 형성된 것이 그 원인이다.

따라서 부작용 걱정 없이 비타민 C를 섭취하려면 천연 비타민으로 만든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비타민제의 원료가 합성인지 천연인지는 제품 뒷면 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으로 구별할 수 있다. 만약 ‘비타민 C’처럼 천연원료명 없이 비타민 이름만 단독 표기됐다면 합성 비타민이고, ‘아세로라 추출물(비타민 C 25%)’처럼 천연원료명과 비타민 이름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 비타민이다.

이와 함께 확인해야 할 것이 비타민 분말 등 원료를 알약, 캡슐 형태로 만들 때 첨가하는 화학 부형제의 사용 여부다. 대표적인 화학 부형제로는 제품 가루가 손에 묻지 않게 하는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제품이 습기를 흡수해 굳는 것을 방지하는 이산화규소, 원료 분말이 기계에 붙지 않게 하는 스테아린산 마그네슘이 있다.

이 성분들은 영양분 흡수율 저하, 설사, 가슴 통증, 안구 자극, 체내 독소 수치 상승, 폐암 등 다양한 부작용의 원인이 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현재 국내에는 비타민 C 보충제는 물론이고 종합 영양제, 멀티 비타민, 발포 비타민 등 비타민 C 일일 섭취 권장량을 간편하게 보충할 수 있는 수백 가지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이 중 100% 천연 비타민을 원료로 사용하고 화학 부형제는 일절 사용하지 않은 제품은 뉴트리코어 비타민 C 등 소수뿐이다.

많은 사람이 비타민 C를 먹으면 건강해질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천연 비타민 C일 때의 이야기고, 합성 비타민 C는 오히려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따라서 인터넷상의 추천, 순위 글에만 의존하거나 광고에 흔들리지 말고,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신중하게 천연 비타민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