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 “칼리프”란 무엇인가…IS(이슬람국가) 소행 가능성 높아

[파리 테러] “칼리프”란 무엇인가…IS(이슬람국가) 소행 가능성 높아

기사승인 2015-11-14 11:19:55
13일(현지시간) 파리 외곽 축구장인 스타드 프랑스에서 관중들이 총격 소리가 들리자 황급히 대피하고 있다. ⓒAFPBBNews = News1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총격·폭발 등 대규모 연쇄테러는 사건 직후 지하디스트 트위터에 “‘칼리프’가 프랑스를 공격했다”는 글이 올라온 것으로 보아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단체인 IS(이슬람국가)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칼리프’는 이슬람법에서 세계 무슬림(이슬람교도) 공동체인 움마의 정통 지도자로 규정된다.

일본의 중동전문가 이케우치 사토시의 저서 ‘그들은 왜 오렌지색 옷을 입힐까(2015년)’에 소개된 내용에 따르면, 전세계 이슬람교도의 지도자임을 주장하는 칼리프가 존재한 시기는 아바스 왕조(750~1257)까지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마저도 아바스 왕조에 대항한 후우미야마 왕조(756~1031) 정권이 칼리프를 주장하는 등 이슬람교도의 공동체에는 복수의 정체(政體)가 난립해 있었기 때문에, 이념에 부합하는 명실상부한 칼리프가 있던 시기는 제4대의 정통 칼리프 시대(632~661)뿐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처럼 ‘분파’의 역사를 걸어온 이슬람 세계에서 칼리프가 유일한 지도자라는 의미는 이미 현실성을 잃은지 오래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에 ‘칼리프제’를 선언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단체가 바로 IS이다.

IS는 지난해 6월29일 명칭을 ‘이라크·샴 이슬람국가’에서 IS로 바꾸고 지도자인 아부 바르크 알바그다디가 칼리프에 취임했다고 선언했다.

물론 IS의 선언으로 전 세계의 이슬람교도가 바그다디나 IS 지도자를 칼리프로 인정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칼리프를 스스로 주장하고, 그 주장을 대다수로부터 인정받는 인물이 출현했다는 사실만으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여기에 프랑스가 유럽 국가들 중 가장 적극적으로 이라크와 시리아 공습에 나서고 있는 국가라는 점도 이번 테러가 IS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더해주고 있다.

프랑스 공군 전투기는 이라크에서 이미 1300여차례 출격해 271차례 공습작전을 펼쳐 459개 목표물을 파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 9월부터 시리아에서의 공습작전 개시를 선언했고, “IS의 테러리스트들의 위협에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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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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