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못 보는 게 더 힘들겠다…봐도 봐도 속 터지는 대만 심판의 ‘오심’

[프리미어12] 못 보는 게 더 힘들겠다…봐도 봐도 속 터지는 대만 심판의 ‘오심’

기사승인 2015-11-16 12:04: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아무리 봐도 이해가 안 된다. 사람의 육안으로 가려내기 힘든 찰나의 상황도 아니었다. 아예 정근우의 글러브를 ‘밟듯이’ 들어갔고, 심판의 눈은 2m도 채 떨어져 있지 않았다.


15일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구장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2015 프리미어 12 예선 B조 마지막 경기에서 9회말까지 2대2로 팽팽하게 맞선 미국과 한국.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고, 대회 규정에 따라 무사 1,2루에 주자를 놓고 진행하는 ‘승부치기’가 진행됐다.

투수 우규민은 애덤 프레이저의 번트 타구가 떠오르자 바로 잡지 않고 일부러 땅에 떨어지길 기다렸다가 병살타로 처리하는 재치를 발휘했다. 우규민의 기지로 무사 1, 2루가 순식간에 2사 1루로 변하며 미국 측 덕아웃은 우울해졌다.

하지만 2루심이 미국을 위한 ‘X맨’으로 나섰다.

1루 주자인 프레이저는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하지만 포수 강민호의 송구는 ‘자연태그’가 가능할 정도로 빠르고 정확했다. 송구를 받은 2루수 정근우는 여유 있게 글러브를 2루 베이스 앞에 댔고, 슬라이딩을 프레이저의 오른발은 정근우의 글러브를 밟아 누르고 들어오면서 아예 베이스에 닿지도 못했다.

그런데 정근우가 아웃을 확신하고 더그아웃 쪽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왕청헝(대만) 2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정근우는 억울해 하며 항의를 해봤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강민호도 어이 없다는 듯 2루쪽을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다.

이번 대회에는 KBO리그에는 있는 심판 합의 판정 제도도 없어 오심을 바로 잡을 기회도 없었다.

결국 허탈해진 우규민은 이어진 2사 2루에서 브렛 아이브너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결승점을 빼앗겼다. 어이없이 실점한 한국은 공수 교대 후 무사 1, 2루에서 한 점도 뽑지 못하고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B조 3위로 주저앉은 한국은 8강에서 쿠바, 8강 승리 시 4강에 올라올 가능성이 높은 일본을 연이어 만나게 됐다. 황당한 판정 하나에 8강 토너먼트 ‘가시밭길’로 들어선 것이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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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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