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메르스 환자 '4일 선고' 받았다?… 진위여부 공방

마지막 메르스 환자 '4일 선고' 받았다?… 진위여부 공방

기사승인 2015-11-23 18:02:55
사진=해당 청원 캡처.

‘마지막 메르스 환자 동생’이라 자칭한 이의 호소

“낮은 감염률에도 격리조치. 기저질환인 림프종 있음에도 항암치료 못 받아”

“사흘 남았다고 한다. 본인도 모르고 4살 아들도 모른다. 알려줘도 이해 못할 것”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메르스 마지막 환자가 격리조치로 기저질환을 치료받지 못해 ‘4일 선고’를 받았다는 동생의 호소를 놓고 진위여부 공방이 일고 있다.

‘메르스 마지막 환자의 동생’이라 지칭한 이는 한 온라인 서명 사이트에서 “형이 림프종 검사로 5월말 삼성병원을 찾은 이후로 오늘까지 메르스로 5개월 10일가량을 음압실에 홀로 감금되어 있다”며, “격리로 인해 림프종 검사와 치료를 받지 못해 증상이 악화될 대로 악화됐다. 지금 사경을 해매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형은 전염성이 전혀 없는 상태이고 그것은 지난번 퇴원했을 때 살을 맞대고 지낸 가족들에게 아무런 증상이 없었던 걸로 증명됐다”면서, “그런데 질본이나 서울대측은 형을 계속 음압실에 가두고 림프종 치료를 못받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생이라 지칭한 이는 지난주 수, 목, 금 세 차례 메르스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잠복기를 기존 14일에서 28일로 늘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형을 죽여 메르스를 종식시키려 하는 게 아닌가란 의심이 든다고 했다.

그가 쓴 걸로 보이는 다른 글에서는 “결국 메르스로 인한 격리 때문에 제대로된 항암치료도 못 받고 죽는다”며, “사흘 남았다고 한다. 본인은 모르고 4살 아들도 모른다. 알려줘도 이해 못 할 것”이라 전했다.

이어 그는 “질병관리본부 공무원님들 축하드린다. 메르스 결국 종식 된다. 그토록 바라던 마지막 환자 죽음으로”이라는 말로 글을 매듭짓고 있다.

한편으로 이 글이 동생 본인이 직접 쓴 글인지 의심해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현재까지 동생이 썼다는 직접적인 근거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서명 사이트에선 12000여명이 청원에 동참한 상태다. dani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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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니엘 기자
dani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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