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영수 기자] 이제는 얼마나 독특하고 매력적인 개성을 지녔느냐가 성패를 좌우하는 시대다. 주말 예능 프로그램만 봐도 프로그램의 성공 여부가 출연진 개개인의 개성에 달렸음을 알 수 있다. 인터넷 방송을 콘셉트로 잡은 한 주말 예능 프로그램은 출연진들이 직접 PD 겸 연기자가 되어 시청률 경쟁을 벌인다. 주목할 점은 허술하지만 매력이 강한 출연진들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한다는 데 있다.
캐릭터 경쟁은 비단 예능프로그램의 일만은 아니다. 이제 대학이나 기업에서도 지원자의 개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획일적인 토익점수나 학점이 더는 변별력을 가지지 못한다는 판단에서다. 한 사람의 ‘살아온 환경’이나 ‘독특한 경험’으로 완성된 개성은 그 사람이 앞으로 살아갈 앞날을 예측하게 한다. 이 때문에 수험생이나 취업 준비생들은 자기소개서를 ‘자소설(자기소개서+소설)’이라고 부르며 골머리를 앓는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자신의 개성이 무엇인지 생각해본 이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나’의 개성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우선 나 자신을 분명하게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부론’의 저자이자, 경제학의 아버지로 유명한 애덤 스미스는 이미 250년 전에 ‘나 자신’에 대한 고민을 했고, 평생 그 답을 찾고자 노력했던 철학자였다. 그는 ‘도덕 감정론’이라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나를 찾는 방법을 알려주고자 했다. 그가 책에서 전하는 메시지는 ‘잘 되는 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나를 일으켜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도덕 감정론’은 현재까지도 세계를 이끌어 가는 리더들 사이에서 바이블처럼 전해진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도덕 감정론’에서 영감을 받아 ‘창조적 자본주의론’을 착상했다고 밝혔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 연설에서 ‘도덕 감정론’이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책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또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자 하버드대 교수인 아마르티아 센은 “‘도덕 감정론’은 세계 지식 역사상 가장 중요한 책 중 하나”라고 말했다.
최근 호평 받는 도서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은 애덤 스미스의 ‘도덕 감정론’을 좀 더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게 풀어쓴 책이다. 나를 일으켜 세워야 진짜 삶의 우선순위를 완성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이 책은 출간 3주 만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나 자신을 찾고자 하는 독자들이 많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매력적인 개성을 찾는 일에서 우선해야 할 것은 애덤 스미스의 말처럼 나를 이해하고, 나를 찾는 것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등을 알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나를 깊이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필요한 스펙은 내 안에서 나를 찾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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