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합병법인 5년 간 7조5000억원 생산유발 효과” 청사진 제시… KT·LGU+ “포장 불과” 반발

SKT “합병법인 5년 간 7조5000억원 생산유발 효과” 청사진 제시… KT·LGU+ “포장 불과” 반발

기사승인 2015-12-02 15:35:55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통해 7조5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4만80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거두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SK텔레콤은 2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을지로 소재 SK텔레콤 본사 사옥에서 설명회를 열고 CJ헬로비전 인수·합병에 이후 기대 효과와 향후 사업 방형성을 밝혔다.

이형희 SK텔레콤 MNO총괄은 “새롭게 출범하는 합병법인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해, 문화 콘텐츠 산업을 진흥하고, 투자 활성화 및 생태계 발전을 선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 편익을 증대시켜 국가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인수합병은 글로벌 무한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통신 미디어 산업이 가입자 유치 위주의 양적 경쟁에서 벗어나 서비스 중심의 질적 경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냉철한 상황인식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융합’ ‘혁신’ ‘공생’을 새롭게 출범하는 합병법인의 핵심 가치로 삼고 통신미디어의 ‘융합'을 통한 국내 미디어 산업의 신성장동력 강화, 융복합 미디어 플랫폼 기반의 서비스 제공, 미디어 생태계와의 ‘공생’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제고 등을 모색할 방침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합병법인은 향후 5년간 5조원 규모를 디지털 전환, UHD 확대 등 케이블 망 고도화 쌍방향 지능형 네트워크 구현 콘텐츠 산업 및 스타트업 지원 등 미래형 인프라 고도화와 미디어 생태계 육성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약 7조5000억원의 생산유발 및 4만8000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문화 콘텐츠 산업 진흥을 위한 투자를 확대해, MCN(멀티 채널 네트워크) 및 VOD(주문형 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유망 콘텐츠를 적극 발굴·육성해 ‘뽀로로’ 프로그램과 같은 성공 사례를 지속 창출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경쟁력 있는 콘텐츠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이를 위한 인프라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형희 MNO 총괄은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글로벌 무한 경쟁을 이겨낼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와 기술력을 갖추고, 적극적인 투자와 협력으로 국내 미디어 생태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이를 통해 소비자 혜택을 강화하는 한편, 우리나라가 콘텐츠 강국, 문화 부국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의 이같은 청사진 발표에 대해 즉각 반발했다.

KT는 이날 입장 자료를 통해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를 통해 CATV 투자를 대폭 강화해 UHD 확대 등 케이블망을 고도화 하겠다는 주장은 눈속임”이라며 “구체적인 내용 없이 모호한 표현으로 포장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과거에도 SK텔레콤이 유·무선 융합을 이유로 하나로텔레콤(현 SK브로드밴드)를 인수했으나 이후 SK브로드밴드에 대한 투자를 늘리지 않고 SK텔레콤의 지배력 강화 수단으로만 활용한 것과 같은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LG유플러스도 이날 입장 자료를 내고 “올해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은 약 9600억원을 투자했다”며 “5년간 5조원 투자 계획은 기존 투자액을 단순 합산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인수·합병 건은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면서 “이동통신 지배력을 방송시장까지 확대하고 알뜰폰, 초고속, 방송에 이르는 모든 시장을 독점하려는 경쟁제한적 기업 결합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ideaed@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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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기자
ideaed@kukinews.com
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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