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혜리 기자] 두산인프라코어가 긴축경영의 일환으로 직원 대상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20대 신입직원까지도 퇴직 신청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비난이 일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인력 조정의 일환으로 국내 사무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8일부터 18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임원도 약 30% 줄이기로 했다. 지난달 말에는 기술직 45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바 있다.
일부 직원들은 모바일 익명 게시판에 이 같은 내용과 관련해 회사를 성토하는 글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3년차에 해당하는 직원들을 비롯해 20대 초반의 젊은 직원에게까지 희망퇴직을 요구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글에 따르면 29살에 명예퇴직을 당한 직원이 있고, 다른 직원은 23살 여직원이 명예퇴직한 사실도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직원들의 불만은 두산 그룹을 향해 있었다. 한 직원은 제조 건설 기반의 회사가 인원의 반을 구조조정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광고와 홍보, 특히 야구단에 수백억을 쓰는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는 글을 썼다.
두산인프라코어 손동연 사장은 희망퇴직 실시와 관련해 “시장 상황에 맞게 조직과 인력을 조정하는 것은 사업 정상화를 위해선 피할 수 없는 조치”라며 “이를 발판 삼아 회사를 하루 빨리 안정적인 궤도에 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hy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