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 자살…“생존을 결정하는 건 ‘수저 색깔’” 유서 남겨

서울대생 자살…“생존을 결정하는 건 ‘수저 색깔’” 유서 남겨

기사승인 2015-12-18 10:20: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서울대 학생이 투신 자살했다. 이 학생은 서울대 커뮤니티 사이트에 ‘널리 퍼뜨려 달라’며 유서를 남겼다.

18일 오전 3시 56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건물 옥상에서 서울대학교 학생 A(19)군이 투신해 숨졌다.

서울 관악경찰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18일 오전 3시56분쯤 서울대 재학 중인 A군(19)이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건물 옥상에서 투신,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옥상에는 자신이 거주하는 옥탑방이 있었다.

A군은 이날 오전 서울대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 등에 유서를 남겼으며 “제 유서를 퍼뜨려 주세요”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A군은 이 글을 본 친구의 신고로 구조대원이 출동했을 땐 이미 숨진 상태였다.

A군은 유서에서 “제가 일생동안 추구했던 가치는 합리”라며 “하지만 이 세상의 합리는 저의 합리와 너무나도 달라 먼저 태어난 자, 가진 자, 힘 있는 자의 논리에 굴복하는 것이 이 사회의 합리”라고 적었다.

또한 “저는 금전두엽을 가지지도 못했으며, 생존을 결정하는 것은 전두엽 색깔이 아닌 수저 색깔”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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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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