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생각하세요] 원빈-이나영 이어 김정은까지… 유행처럼 번지는 ‘스몰웨딩’

[어떻게 생각하세요] 원빈-이나영 이어 김정은까지… 유행처럼 번지는 ‘스몰웨딩’

기사승인 2015-12-21 15:57:55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누구나 자신의 결혼식만큼은 특별하길 바랍니다. 인생에서 한 번 뿐인 중요한 행사이기 때문이죠. 과거 유명 연예인들이 크고 호화로운 결혼식을 치렀던 것도 누구보다 특별하고 싶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 추세는 다릅니다. 과거와 달리 최근 연예인들 사이에서는 ‘스몰웨딩’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스몰웨딩은 가족과 친척, 가까운 지인만 초대해 적은 하객수로 진행하는 결혼식을 뜻합니다. 하객수가 줄어드는 만큼 비용이 절감되는 것은 물론이고 축의금을 받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늘 봐왔던 뻔한 결혼식에서 벗어나 원하는 음악을 틀어 함께 춤을 추거나 하객들이 돌아가며 축하의 말을 건네는 등 개성 넘치는 결혼식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예비부부가 원하는 특별한 장소에서 식을 치르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배우 원빈-이나영 부부에 이어 김정은까지 ‘스몰웨딩’을 치를 예정이라고 밝히며 작은 결혼식이 하나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21일 오전 한 매체를 통해 김정은이 3년 정도 교제한 동갑 재미교포 금융인과 내년 3월 결혼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소식을 전한 연예관계자는 “너무 화려한 결혼식 대신 미국에서 가족 및 지인들만 초대하는 스몰웨딩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아들을 출산한 것으로 알려진 원빈-이나영 부부도 지난 5월 비밀리에 작은 결혼식을 치렀습니다. 당시 소속사 이든나인 측은 보도 자료를 통해 “원빈과 이나영의 결혼식이 5월 30일 가족들의 축복 속에 원빈의 고향 들판에서 열렸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습니다. 소속사 측은 “긴 시간 그려왔던 둘 만의 결혼식 풍경이 있었다”며 “두 사람이 함께 예식이 열릴 들판을 찾고 테이블에 놓일 꽃 한 송이까지 손수 결정하며 하나하나 준비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내에서 스몰웨딩을 처음 시도했다고 알려진 연예인은 가수 이효리-이상순 부부입니다. 이효리-이상순 부부는 2013년 8월 제주도에서 가족과 친척, 가까운 지인들만 불러 조용하게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당시 이효리는 블로그를 통해 “제 인생에서 참 중요한 날인만큼 가족과 친지들께 평범한 딸이자 며느리이고 싶었던 마음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라는 글과 개성 넘치는 결혼식 사진들을 올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어 가수 조정치-정인 부부가 같은 해 11월 서울 마포구청에 혼인신고를 하고 부케를 던지는 사진으로 결혼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후 방송인 김나영을 비롯해 봉태규-하시시박 부부, 김새롬-이찬오 부부 등도 스몰웨딩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죠.

유명인들이 이렇듯 나서서 스몰웨딩을 너나할 것 없이 치르기 시작하며 평범한 사람들의 결혼식 문화도 점점 바뀌고 있는 추세입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4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혼부부 한 쌍의 평균 결혼비용은 2억38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죠. 취업난으로 고통 받고 있는 젊은 세대에게 결혼식 부담은 클 수밖에 없고, 같은 맥락에서 연예인들의 스몰웨딩은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결혼식을 반드시 많은 비용으로 남을 의식한 절차에 따라 치러야 할 필요는 없겠죠. 결혼이라는 의미에 집중하는 스몰 웨딩의 유행은 반가운 일 아닐까요. bluebel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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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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