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식품, 어떤 기업?…김만식 회장, 운전기사 상습 폭행·욕설 논란

몽고식품, 어떤 기업?…김만식 회장, 운전기사 상습 폭행·욕설 논란

기사승인 2015-12-24 10:20: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자신의 운전기사를 상습적으로 때리고 했다는 주장이 나온 경남 창원의 향토기업 회장은 몽고식품의 김만식(77) 회장이었다.

지난 9월부터 김 회장의 운전기사로 일한 A씨는 김 회장으로부터 특별한 이유도 없이 자주 정강이, 허벅지 등을 발로 걷어차이고 주먹으로 맞는 등 지속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지난 23일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10월 중순에 김 회장 부인에게 부탁 받은 일로 회사에 가 있는 사이 김 회장으로부터 “왜 거기에 있느냐”는 불호령을 받고 서둘러 자택으로 돌아갔다가 구둣발로 낭심을 걷어차였다.

이 때문에 A씨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이후에도 아랫배 통증이 계속돼 일주일간 집에서 쉬어야만 했다.

김 회장은 A씨에게 수시로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씨가 휴대전화로 녹음한 파일에는 김 회장이 운전 중인 그에게 “개자식아”, “X발놈”, “싸가지 없는 새끼…문 올려라, 춥다”고 말한 내용 등이 담겼다.

‘처자식을 먹여 살리기 위해’ 이런 대우를 견디던 A씨는 지난달 말 회사로부터 ‘회장 지시로 그만둬야 할 것 같다’는 통보를 받았고 지난 15일자로 권고사직됐다.

그는 “나는 인간이 아니었다”며 “행선지로 가는 길이 자신이 알던 길과 다르거나 주차할 곳이 없으면 욕설을 일삼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사하고 나서야 알았지만 숱한 운전기사들이 (이런 대우를) 거의 다 겪었다고 들었다”며 “한 인격체를 모독한 말과 행동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걸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달 안으로 고용노동부에 김 회장의 폭행·욕설 사실을 신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업체 측은 “(운전기사 주장과 관련해) 전화 문의가 온 부분이 있어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몽고식품은 1905년 창업된, 국내에서 흔치 않은 100년이 넘는 ‘장수 기업’이다. 장류제품 제조만을 하고 있으며 이 회사 제품들은 세계 3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몽고식품 홈페이지의 회사 소개에는 ‘고객을 가족으로 생각하며 고객만족에 최선을 다하겠다. 사회봉사를 통한 개인과 사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전 사원의 끊임없는 뉴 프론티어 정신으로 세계적인 종합식품회사로 발전할 것’이라고 적혀 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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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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