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연말 교통사고로 목·허리 부상 많아

추운 연말 교통사고로 목·허리 부상 많아

기사승인 2015-12-27 00:57:55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연말의 도로교통은 자동차 운전자에게 있어 긴장의 나날이다. 아무리 방어운전을 한다 해도 기상악화나 상대방 운전자의 부주의로 인해 자칫 큰 사고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말 교통사고 발생률이 1년 중 가장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통 인명사고는 우리 몸에 있어 가장 치명적인 부위인 목과 허리 등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이 최근 발표한 5개년(2010~2014년) 자동차보험 사고실적에 따르면 12월 사고발생률은 26.2%를 기록해 월평균(23.9%) 보다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교통사고에 따른 인명피해 역시 100건 당 6.6건로 1년 평균(5.9건)보다 12월이 가장 높았다.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중앙선 침범이나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도 12월이 월등히 높았다. 특히 중앙선 침범사고는 12월 3153건으로 월평균(2494건)보다 26.4%나 많이 발생했다. 음주사고 역시 12월에는 2632건으로 11월(2664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발생했다. 겨울철 눈으로 인해 도로 차선구분이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송년회 등으로 인한 술자리가 집중된 탓으로 보험개발원은 분석했다.

이에 따른 부상 발생 부위 역시 몸의 지지대 역할을 하는 목과 허리에 집중됐다. 지난해 11월 자생한방병원 교통사고클리닉을 찾은 환자 17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전체 교통사고 환자 중 목 통증을 보인 환자는 77.6%를 차지했다. 뒤이어 허리(71%), 어깨(51.3%), 무릎(16.2%) 순으로 증상을 호소했다.

또 교통사고 환자 10명 중 8명은 두 군데 이상의 부위에 이상소견을 보이며(80.4%) 복합부위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대개 몸이 갑자기 강하게 젖혀지면서 인대와 근육이 손상되는 ‘편타손상’이 주를 이루기 때문인데 목 통증 뿐 아니라 허리, 어깨 등 복합부위의 통증이 유발될 수 있으며 손발 저림, 두통, 어지러움,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편타손상은 예측되지 않은 충격 탓에 몸 전체 통증이 짧게는 수일에서 길게는 수개월 간 이어지며, 하루는 허리가 아프다가 하루는 목이 아픈 식으로 불규칙하게 발생한다.

자생한방병원 우인 원장은 “겨울철 교통사고는 추운 날씨로 인해 회복이 더뎌 치료기간마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며 “따라서 교통사고로 인한 목·허리 통증은 지금 당장 없더라도 수일 내 통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교통사고 치료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ioo@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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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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