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진환 기자] 무려 10년만에 귀환하는 스타워즈의 7번째 에피소드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가 연일 신기록을 세우며 연말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성탄절 하루 북미에서 역대 공휴일 최고치인 4930만 달러(약 577억원)의 수입을 거둬들인 것으로 26일(현지시간) 집계됐다. 2009년 성탄절 당일 개봉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주연 ‘셜록 홈즈’의 박스오피스 기록인 2460만 달러(약 287억원)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제작사인 루카스 필름은 스타워즈가 지난 16일 개봉 이래 열흘간 전세계에서 8억9030만 달러(약 1조420억9000만원)의 흥행수입을 올렸다고 밝히기도 했으며, 곧 흥행수입이 10억 달러(약 1조1705억원) 선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도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스타워즈 마케팅도 한창이다. 최근 글로벌 완구 기업 해즈브로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스타워즈 신제품을 국내 대거 출시했다. 스타워즈 완구는 어린이뿐 아니라 키덜트 성인들도 눈독 들이는 아이템인 만큼 20만~30만원대의 프리미엄 제품도 선보이면서 일명 ‘스덕’의 컬렉션 목록을 가득 채우고 있다.
신제품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이번 에피소드에서 첫선을 보인 신형 드로이드 ‘BB-8’이다. 이전 에피소드에 출연한 드로이드 R2-D2(수리·통신·커뮤니케이션 담당), 3PO(600개 외계어 통역, R2D2 통역 및 감초역 담당)의 인기를 한 번에 뛰어넘는 성능과 귀여운 외모로 스타워즈 팬들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드로이드 BB-8은 스타워즈 7 예고편이 소개된 올해 중순 이후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새로운 캐릭터로 축구공에서 모티브를 얻어 탄생됐다. 동그란 몸체와 로봇 머리를 올려놓은 BB-8은 눈사람을 떠올리게 하는 귀여운 이미지로 컬렉터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해즈브로는 극중 BB-8의 외형은 물론 작동방식까지 동일한 무선조종 드로이드 완구를 선보였다.
◇정밀한 디자인, 사운드, 움직임까지 싱크로율 100%
해즈브로가 내놓은 스타워즈 R/C BB-8 완구는 약 23㎝의 크기로 내구성 있는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됐다. 제품을 처음 개봉하면 부품들이 분리돼 있어 간단한 조립이 필요하다. 부품은 크게 내부 구동장치, 외피(좌·우 반구), 머리, 리모컨으로 구성돼 있다.
BB-8의 심장인 구동장치에는 AA타입 배터리 4개가 장착된다. 3개는 구동을 위해 아랫부분에 넣어주면 되고 한 개는 리모컨 인식용으로 구동장치 측면에 장착된다. 배터리를 장착하기 위해서는 드라이버를 이용해 배터리 커버를 제거해 줘야 한다. 매번 나사를 조였다 풀었다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 부분은 조금 아쉽다. 배터리 커버에는 묵직한 무게추가 부착돼 있다. BB-8이 무게 중심을 잡는 데 도움을 주는 부분이다.
구동장치 하단에는 두 개의 바퀴가 있다. 전진 시에는 좌우 바퀴 모두가 앞으로, 후진 시에는 뒤로 회전하면서 외피를 돌려 구동하게 된다. 좌측으로 방향 전환 시에는 좌측 바퀴는 뒤로 우측 바퀴는 앞으로 돌면서 구동장치를 왼쪽으로 돌려준다. 우측으로 방향을 전환할 경우는 우측 바퀴는 뒤로 좌측 바퀴는 앞으로 돌면서 몸을 틀어주게 된다.
배터리 장착과 동시에 알 수 없는 외계어의 요란한 사운드를 내며 드로이드가 깨어난다. 별도의 ON/OFF 스위치가 없으므로 중간중간 나오는 사운드와 모터 구동 소리는 감수해야 한다.
외피 한쪽에 구동장치를 넣고 반대편 외피를 닫아주면 몸체 조립이 완료된다. 이때 외피 좌우측을 살펴보면 ‘▽’표시가 있다. 이 표시를 기준으로 좌우를 맞추고 외피를 돌려주면 견고하게 결합이 된다. 분해할 경우 양쪽을 잡고 반대로 돌려주면 된다.
◇원리만 알면 참 쉬운 조종법… 360도 자유로운 방향 전환
리모컨에 AAA타입 배터리 2개를 장착한 후, 몸통에 머리를 얹어주면 모든 설치가 끝난다. 이때 주의할 사항이 있다. 몸통과 머리는 자석으로 고정이 되는 데, 고정 자석이 두 군데 있다. 두 군데 모두 딱 들어맞아야 주행 중에도 머리가 떨어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작동된다.
리모컨은 전·후진 버튼과 머리를 좌·우로 돌리는 버튼으로 구성된다. 몸통에 머리를 올려놓은 후 좌우버튼을 몇 번 눌러주면 머리가 좌우로 돌면서 두 군데 자석이 자연스럽게 고정된다.
버튼을 앞으로 누르면 전진, 뒤로 누르면 후진한다. 좌우로 움직이고 싶은 경우는 머리를 이동하고 싶은 방향으로 돌린 후 전후진 버튼을 눌러주면 머리(전면 렌즈)가 향한 방향으로 몸통이 굴러간다. BB-8의 가장 큰 특징은 360도 원하는 방향으로 즉각 달려갈 수 있다는 것이다. 정지한 상태에서 머리 방향만 돌려주면 전면 렌즈가 향하는 방향으로 앞뒤로 굴러갈 수 있다. 좌우 회전 버튼을 한 번 살짝 눌러주면 10도 정도 머리가 회전하면서 이동 방향을 잡는다.
리모컨을 조작하지 않으면 15초 간격으로 사운드를 내면서 머리를 움직인다. “놀아달라”는 뜻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BB-8은 별도의 ON/OFF 장치가 없다. BB-8을 끄고 싶다면 머리를 잡은 채 몸통을 뒤집으면 된다. 몸통이 뒤집히면 ‘삐진 듯한’ 소리가 나면서 작동이 중지된다. 리모컨을 작동하지 않고 30분이 지나도 자동으로 꺼지게 된다.
다시 작동을 시키고 싶은 때는 몸통을 두어 번 흔들어 주면 깨어난다. 리모컨 작동거리는 3~5m 정도다.
BB-8은 외형적인 형태만 봐도 실제 영화 캐릭터와 매우 흡사하다. 색상, 패널라인, 도색 처리 등의 디테일을 살려 마치 영화 스크린에서 드로이드가 튀어나온 듯 정밀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디자인적인 요소뿐 아니라 움직임과 사운드도 실제 드로이드 BB-8와 동일하다. 제작사 해즈브로는 이번 제품 개발에 앞서 실제 영화에 사용된 드로이드 BB-8을 직접 보고 캐릭터의 성향을 세밀하게 분석했다고 한다. BB-8 완구를 흔들어 깨운 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조금 불안해하는 드로이드 소리가 나오고 걱정스러워하거나 기뻐하는 등 각 상황에 따라 다양한 드로이드 소리를 넣어 재미를 더했다.
해즈브로의 R/C BB-8은 전국 대형마트와 온라인마트에서 10만원 내외로 판매 중이다. goldenba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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